민자도로 대구4차순환선사업(흔히 앞산터널 사업)으로 대구의 어머니산이자 대구의 상징과도 같은 산인 앞산이 황폐화를 넘어 서서히 죽어가고 있습니다. 4.5㎞에 이르는 남한 최대의 단일 터널 굴착으로 앞산의 지하수가 고갈되어버렸습니다. 그로 인해 앞산의 식생엔 큰 변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앞산의 생태계가 망가져가고 있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앞산 용두골 인근에 널리 퍼져있는 선사시대 유적터들이 이 터널사업과 연계된 도로확장 공사로 인해 파괴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이들 유적터들은 그 수량이나 그 가치로 보아 아주 중요한 유적이고, 그로 인해 문화재 전문가들은 이 일대를 문화재공원화해서 보존해야 할 곳이라며 대구시의 반문화적인 토건정책을 성토했습니다. 이처럼 잘못된 만자사업으로 인해 시민혈세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의 자연과 문화유적마저 황폐화 일로에 놓여있습니다. 그 앞산터널사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전두환 군사독재시절, 잘못 입안된 앞산터널사업87년 전두환 정권시절 계획된 대구4차순환선은 당시 대구시 인구가 향후 350만 명은 넘을 것을 염두해 두고 계획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대구시 인구는 250만 명을 넘지 않고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문제투성이 4대강사업오는 6월 준공(원래는 작년 연말로 준공이 예정되었지만, 계속 되는 문제들로 준공이 미뤄졌다)을 앞두고 있는 4대강사업 현장에서 지난 여름 이후 계속해서 크고 작은 사고들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4대강사업의 가장 큰 현장인 낙동강에서 많은 사고들이 일어났다. 지난 여름 장맛비에 상주보 제방이 붕괴되고, 왜관철교가 붕괴되고,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지천의 합수부의 제방과 강바닥이 붕괴되는 역행침식 현상까지, 4대강사업으로 전에 없던 사고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낙동강의 과도한 준설과 직강화로 인해 유례없이 빨라진 강물의 유속은 엄청나게 큰 파괴적 에너지를 양산했던 것이다. 그리고 보가 거의 완공이 되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누수현상은 이 사업이 근본부터 문제가 많은 사업임을 보여주었다. 상주보 고정보에서 처음 발견되기 시작한 누수현상은 낙동강 8개 보 모두에서 나타났고, 급기야 국토부에서도 (비록 ‘물 비침 현상’이라는 토목학계에 존재하지도 않는 애매한 용어를 만들어 해명하기에 급급했지만) 이를 인정하고 응급복구작업을 벌인 바 있다. 우리 대구지역 달성군의 낙동강에 건설된 달성보의 고정보(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에 만들어진 보들은 물을 가두는 역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