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엔 반대 집회ㆍ해상시위 거세(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전지혜 기자 = 11일 제주해군기지 건설 공사가 육ㆍ해상의 기상악화로 해안 발파가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해군측은 이날 오전부터 초속 10m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자 예정했던 육상 케이슨 제작장 주변의 발파작업을 내주로 미뤘다. 해저 바닥을 평탄화하는 작업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일시 중단했다.오후 2시10분께 서귀포시 화순항에서는 해군기지 시공시설인 플로팅 독(floating dock·반잠수식 야외 작업장)이 강풍에 떠밀려 인근 어선 3척을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한성호(3.29t)와 금성호(5.24t)가 침몰하고 진양호(4.69t)는 옆부분이 파손됐다.서귀포해경은 2척의 침몰어선에 경유 1천400ℓ가 적재됨에 따라 기름 유출을 막기 위해 오일펜스 180m를 설치하는 등 오염방지에 나서고 있다.해경은 강풍 속에 육상 케이슨 제작장 쪽으로 플로팅 독을 옮기려다가 사고가 난 게 아닌가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날 강정마을에서는 대규모 찬반 집회가 없이 반대측의 기자회견과 평화미사 등만 열려 오랜만에 조용했다.진보신당 제주도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
(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전지혜 기자 = 제주 해군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서귀포시 강정마을 앞 '구럼비 해안' 바위 일대를 부수는 발파 작업이 7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제주해군기지 시공사측은 이날 오전 11시20분께 해안과 육상이 이어지는 구럼비 바위 인근 지역에서 1차 발파를 시도했다. 이어 오후 4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10∼15분 간격으로 5차례 잇따라 발파작업을 진행했다.시공사측은 강정마을 주민과 활동가 등의 강력한 저지 시위가 있었지만, 경찰의 보호경비 속에 미리 뚫어 놓은 구럼비 해안의 바위 구멍에 폭약을 재어 넣고 폭파작업을 이어갔다.해군측은 구럼비 일대를 육상 케이슨 제작장 등으로 활용하려고 해안 바위를 폭파하고 있다.이에 앞서 시공사측은 이날 오전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화약 보관소에서 안덕면 화순항까지 육상으로 화약 800kg을 운송한 후 기지 건설 반대 시위를 피해 해상을 통해 구럼비 해안으로 화약을 옮겼다.이날 발파작업으로 구럼비 해안에 옮겼던 800kg의 화약이 전량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구럼비 해안의 바위는 길이 1.2㎞에 너비가 150m에 달하는 거대한 용암너럭바위다. 크고 작은 돌덩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