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0.5℃
  • 맑음강릉 3.2℃
  • 박무서울 0.6℃
  • 박무대전 0.0℃
  • 연무대구 2.3℃
  • 연무울산 4.7℃
  • 박무광주 1.6℃
  • 맑음부산 7.5℃
  • 구름많음고창 0.3℃
  • 구름많음제주 7.9℃
  • 구름많음강화 0.9℃
  • 흐림보은 -0.5℃
  • 흐림금산 -0.7℃
  • 구름많음강진군 5.1℃
  • 맑음경주시 3.3℃
  • 맑음거제 6.4℃
기상청 제공

[기자칼럼] 당신은 일년에 몇권의 책을 읽습니까?

지난 23일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이었다. 이는 1995년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가 세계인의 독서 증진을 위해 정한 날이다. 4월 23일은 1616년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가 동시에 사망한 날인 데서 유래한다. 현재 에스파냐·프랑스·영국·일본 등 전 세계 80여 개 국가에서 이 날을 기념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연 책을 얼마나 읽을까?

통계청의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소비지출은 2백12만1백22원이었으며 서적 및 인쇄물에 대한 지출은 1만2백88원으로 2005년 1만5백77원보다 2.8%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참고서와 잡지 등을 사는데 쓰인 돈을 빼고 순수한 책에 든 돈은 7천6백31원이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산출한 지난해 우리나라 도서 한 권당 평균 가격은 1만1천5백45원으로, 이 기준에 따른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 달에 책을 한 권도 채 사지 않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더 충격적인 사실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2006년 국민 도서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사람이 23.7%였다는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저수준이다.

지난 23일에는 희망의 책 전달, 사랑의 책 나누기 등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으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책을 읽는 사람이 없는데 세계 책의 날 기념행사를 여는 것은 의미가 없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행사 자체에만 관심을 가질 뿐, 제 버릇 남 못준다는 속담이 있듯이 이후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타개하고 책 읽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작년 12월 제정된 ‘독서문화진흥법’이 지난 5일부터 시행되자 문화관광부는 범국민적인 독서진흥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제 독서는 국가적인 지원을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누가 시키기 전에 ‘지혜의 샘은 서적 사이로 흐른다’는 독일 격언이 있듯이 지금부터 틈틈이 시간을 내 책을 읽는 것이 어떨까?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