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0.7℃
  • 흐림강릉 0.0℃
  • 흐림서울 1.6℃
  • 구름많음대전 1.8℃
  • 맑음대구 -0.6℃
  • 흐림울산 3.9℃
  • 구름많음광주 3.2℃
  • 구름조금부산 3.4℃
  • 구름많음고창 -0.3℃
  • 맑음제주 7.4℃
  • 구름많음강화 0.7℃
  • 구름많음보은 -1.8℃
  • 구름많음금산 -1.5℃
  • 구름많음강진군 2.0℃
  • 흐림경주시 1.8℃
  • 구름많음거제 2.8℃
기상청 제공

[사진기사] 조심스레 첫발 뗀 대면수업, 다시 열린 캠퍼스 풍경

대면강의 일부 재개 첫날…캠퍼스 곳곳 '사회적 거리두기'

학생 숫자 늘었지만 대부분의 공간은 여전히 적막감만

지난 3월 16일부터 원격수업을 통한 비대면 강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5월 4일부터 실기와 실습이 시급한 일부 강의에 한해 대면수업이 재개됐다. 대면수업 대부분은 음악공연예술대학(이하 음대)과 공과대학(이하 공대) 등 실험 및 실습 강좌가 많은 단과대학에 집중됐으며 우리학교에서 마련한 학생 생활 수칙에 따라 진행됐다. 

 

● 장면1. 성악가의 꿈을 키우며, 두 달 만에 ‘실력 발휘’

 

음대 건물을 지날 때마다 울려퍼졌던 학생들의 노랫소리가 사라진 지 두 달째, 모처럼 학생들의 노랫소리가 캠퍼스를 메웠다. 실습실을 찾은 학생과 교수는 서로 어색한 웃음을 주고 받으며 사제지간의 애정을 표현했다. 그러나 만남의 기쁨도 잠시, 학생과 교수는 이내 평소처럼 진지하게 수업에 임했다.

 

● 장면2. 코로나19도 실험도 ‘안전제일’

 

백견불여일행(百見不如一行)을 실천하는 공대 실험실도 오랜만에 학생들로 북적였다. 이날 토목공학전공 학생들은 그동안의 이론 수업을 토대로 잔골재의 밀도와 흡수율에 관한 실험을 진행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꿋꿋하게 실험에 집중하는 학생들의 눈빛은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 장면3. 낯설지만 여전했던 도서관 풍경

 

대면수업 일부 재개에 발맞춰 다시 이용자들을 맞은 동산도서관에는 재개방 첫날부터 적지 않은 학생들이 찾았다. 도서관을 방문한 학생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했다. 코로나19 이후의 도서관 풍경은 제법 낯설었지만, 학습에 몰두한 학생들로부터 변하지 않은 도서관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 장면4. 그러나, 아직은…

일부 강의의 대면수업이 재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캠퍼스에는 여전히 적막감이 감돌았다. 학생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이따금씩 직원들이 캠퍼스를 관리하는 모습을 제외하면 인적 자체가 드물었다. 이같은 적막감은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까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설] 왜 읽고 생각하고 쓰고 토론해야 하는가? 읽는다는 것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다. 지식의 습득은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식 정보를 수집해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새로운 지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창출해 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읽기다. 각 대학들이 철학, 역사, 문학, 음악, 미술 같은 인문·예술적 소양이 없으면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고전과 명저 읽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교과 과정으로 끌어들여 왔다. 고전과 명저란 역사와 세월을 통해 걸러진 책들이며, 그 시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저자의 세계관으로 풀어낸,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하는 정신의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 고전과 명저라 할 수 있다. 각 기업들도 신입사원을 뽑는 데 있어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에세이와 작품집을 제출하는 등의 특별 전형을 통해 면접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거나, 인문학책을 토대로 지원자들 간의 토론 또는 면접관과의 토론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인문과 예술적 소양을 중시하고 있다. 심지어 인문학과 예술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