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사회전반에 걸쳐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열풍에 따라 우리대학에도 많은 학생 및 지역민들이 건강관리를 위한 학내 체육시설이용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렇듯 체육시설이용이 늘어남에 따라 이용상의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우리대학 학생들과 지역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은 대운동장, 소운동장, 테니스장 등이 있는데, 인조잔디와 트랙, 농구코트 등 다양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대운동장의 경우 야간조명이 설치돼 있지 않은 점 때문에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문제는 학생들 못지않게 자주 이용하는 지역민들도 느끼고 있는 사항으로, 학교 측에 자주 건의가 들어오는 것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평소 대운동장을 자주 이용한다는 신선희(신문방송학·2)씨는 “해가 긴 여름에는 그나마 괜찮지만 지금은 오후 6시만 되어도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어두워져 이용에 불편을 느낀다. 특히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자전거나 인라인 타는 사람들과 부딪힐까봐 더욱 운동하기 꺼려 진다”며 운동장 야간조명설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런 여론에 대해 관리팀 박종만 씨는 “학교 측에서는 야간조명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과 지역민들의 의견을 잘 알고 있지만 관리·보안상의 문제로 인해 현재 보류 중이다”라고 말했다. 야간조명 설치가 보류된 것은 얼마전 야간조명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들이 인조잔디 위에서 취사행위를 하다 잔디를 훼손시킨 사건과, 샤워기와 유리창 등의 시설을 파손시킨 일들 때문이다. 또한 박종만 계장은 “야간조명 미설치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사건들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늦은 시간대에도 인원을 배치해 순찰하고 있다”고 말하며 밤 늦게 자전거 및 인라인 등 위험한 운동을 하지 말 것을 권했다.

소운동장의 경우 대운동장에 비해 이용하기 쉬워 학생들과 지역민들이 자주 찾는 장소 중 하나로, 주말에도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얼마전 열린 ‘국제조각 심포지엄’ 행사에서 완성된 조각상이 소운동장 일부를 차지하고 있어 최근 그 규모가 줄어들어 축구시합이나 축제 등 여러 행사를 진행하는 데에 불편을 주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와 관련해 관리팀 측은 “조각상은 학교 소유가 아니라 임의로 옮길 수 없었는데,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조속히 교내·외에 적절히 배치할 것이다”라며 차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학교 구성원과 지역민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체육시설에 대해 기획팀 고도윤 씨는 “구체적 일정을 잡아 놓지 않았지만 운동장 신설 등의 체육시설확충을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시급한 것은 체육시설의 신설보다 현재 있는 시설들을 보완해야 한다는 점이다. 대운동장 야간조명설치건의 경우만 보아도, 설치보류이유로 제시한 관리·보안상의 문제에 비해 불편을 호소하는 이용자들의 어려움이 더 크다. 많은 예산을 들여 조성된 대운동장임에도 ‘캠퍼스 개방’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조명시설이 열악하다는 것은 대학의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도 문제가 크다. 관리상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밤이 긴 동계에도 운동하고자 하는 계명인과 지역민들에게 대운동장을 온전하게 서비스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