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자칼럼] 청년 취업전선에 언제쯤 청신호가?

지난 4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한국대학교육협회 임원진과의 간담회에서 “올해 1월 기준 청년실업률이 9.2%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인구론, 열정페이, 청년실신, 고용절벽 등 청년 일자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취업난 시대에 청년들이 조금씩 취업에 등을 돌리고 있다.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취업의사와 능력이 있음에도 아예 구직에 나서지 않는 ‘구직단념자’가 49만2천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23만7천명)에 비해 107.6% 증가한 셈이다. 취업 현실에 부딪힌
청년들이 더 이상 노력할 필요를 못 느꼈는지 구직 의지를 스스로 꺾어버린 것이다.

구직단념자가 왜 이렇게 폭발적으로 늘어났을까? 통계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고용보조지표를 산출하기 시작하면서 구직단념자 집계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집계 방식이 달라졌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어려운 취업 현실이 반영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청년 구직의 어려움이 수치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취업은 생계와 직결되므로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취업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또 다른 희망을 찾을 수도 있다. 청년들은 자신들의 생계와 미래를 포기하고 있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에 청년들은 진저리가 나 현실로부터 도피를 하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 청년 실업이라는 단어가 사회에 난무하고 입버릇처럼 나온다고 해서 문제점을 외면하면 안 된다. 사회에 뛰어 들어가 열심히 일을 해야 미래가 밝다. 앞으로 펼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사회 구성원이 바로 청년들, 우리가 아닌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올해 전 부처의 청년고용 관련 예산이 1조4천억원에 달하고 지난 10여년 간 스무 번도 넘는 청년고용 대책을 발표했지만 성과도 불명확하고 청년의 체감도도 낮다”고 자성한 것처럼 정부의 실질적인 고용정책과 일자리창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기업에서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 취업 기회를 늘리고 채용 정보에 대한 홍보도 확대해야 한다. 그렇다고 청년들에게 정부와 기업이 취업이라는 밥을 떠먹여 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취업에 단념하는 자세를 버리고 자신만의 개성을 찾으려 노력해야 할 것이다. 누구나 똑같이 목숨 거는 단순 스펙이 아닌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재능과 능력을 찾고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청년 취업 전선에 청신호가 켜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