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계명대신문

[발자취]5월 가정의 달 특집  이것만 알면 당신도 프로 관람러

“너두 재밌게 볼 수 있어”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던 공연전시가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다시금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 1월 공연장 등의 방역패스가 폐지된 이후 공연계는 객석을 모두 다 사용하던 코로나 상황 전의 상태로 서서히 돌아가고 있으며, 전시계도 관람객이 증가하고 있다. 중간고사가 마무리되고, 비대면 생활에 익숙해진 학생들이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이번 발자취에서는 5월의 공연전시를 소개하고 조금 더 보람차게 즐길 수 있는 노하우를 전달하고자 한다.

-엮은이말-

 

 

공연

 

● 티켓 구매와 좌석 선정,  센스있게 하는 법

대학생에게 공연 티켓의 가격은 조금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그런 부담을 덜고 싶다면 공연장 홈페이지에 주목하자. 대부분의 공연은 재관람 할인, 학생 할인 등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우리학교 계명아트센터에서는 기획사와 협의 후 학교 구성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계명가족 특별할인’을 시행하고 있다. 단, 모든 공연에서 제공하는 것은 아니니 꼭 홈페이지를 미리 확인하자. 혜택을 받으면 현장에서 티켓 수령 시 학생증 등 관련 증명을 확인하니 미리 챙겨가야 한다.

 

사람들이 티켓을 예매할 때 고민되는 것 중 다른 한 가지는 어떤 좌석을 선택해야 하는가이다. 좋은 좌석은 공연마다 다르다. 사운드를 중요시한다면 성악이나 오케스트라, 오페라 같은 클래식 공연은 별도의 확성 장치를 쓰지 않으므로, 소리가 모이는 2층에서 관람하는 것이 좋다. 뮤지컬 공연은 VIP나 OP(Orchestra Pit)석이 선호도가 높지만,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때는 중앙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관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공연 관람, 이것만은 꼭

출발하기 전 먼저 자신의 컨디션을 체크하자. 출발은 미리 여유를 두고 하는 것이 좋다. 무대가 시작되면 조명이 암전되므로 이때 입장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연 관객은 예매했던 자리가 아닌 다른 관객 동선에 방해가 되지 않는 자리로 안내하게 된다. 휴식 시간에 원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지만 너무 늦게 도착하는 경우 입장이 어려울 수 있다. 기획사에 따라 지연 관객 입장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보고 싶은 장면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이 점을 명심하자. 매표소는 공연 시작 1시간 30분, 객석(하우스)은 30분 전부터 오픈하니 참고하기를 바란다.

 

또 에티켓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내가 공연을 즐기고 싶은 만큼 다른 이들도 공연을 즐기길 원한다. 관람 중 휴대전화 사용은 다른 관객들의 몰입을 방해하므로, 잠시 꺼두자. 특히 인증샷을 위해 커튼콜 때 촬영을 하는 행동은 민폐를 끼칠 수 있으며, 공연마다 커튼콜 촬영을 허용 여부가 다르니 꼭 확인하자. 진행요원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 것도 관람 에티켓 중 하나이다. 공연장은 최대한 관객의 편의를 위해 노력하므로 우리도 그들을 존중해야 한다.

 

 

● 하석배 교수가 들려주는  공연 200% 즐기기

 

공연을 관람하기 전 창작자의 의도나 작품의 시대적 배경, 연주자나 표현자의 특징 등 그 공연에 대해 미리 공부하고 가면 훨씬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여유가 있을 땐 전문가의 분석이나 애호가들의 관람평 등을 미리 알아보고 공연을 관람하면 훨씬 좋을 것이다. 미리 공연장에 가서 공연의 다양한 멋을 즐기는 것도 중요하다.

 

공연장 주변 카페테리아 등에서 식사나 차를 마시며, 동행자와 공연의 정보를 나누면 어떨까? 공연장을 둘러보거나 미리 공연의 정보를 확인한다면 편안하고 여유롭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마치고 나서 바로 돌아가는 것보다 밤하늘을 쳐다보며 공연의 여운을 기억 속에 깊숙이 보관하는 것도 방법의 하나다. 또 작품을 본인에게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작품 대부분은 아주 오래전에 만들어졌고, 오랜 시간 동안 수정되어 완벽에 가까운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 한 번에 공감할 수도 있지만 오래 감상해야 그 작품의 진정한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미리 작품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감상하면 작품의 감동을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구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전문공연장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며, 대규모에서 소규모까지 여러 형태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전문공연장의 공연들은 모두 전문가의 철저한 대관 심사를 거쳐 이뤄지므로 감상하는 데 특별한 문제는 없다. 본인의 경제 사정과 시간 여유 등을 참고해 공연을 즐기길 바란다.

 

 

 

전시

 

● 전시회를 보는 이유와 관람 꿀팁

미술 전시회를 찾아가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전시회를 통해 마음의 안정감과 나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얻는 점은 같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전시회를 조금 더 잘 관람할 수 있을까? 전시회 관람은 작품을 보면서 그대로 느끼고, 즐기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전시기획에 따른 설명문이나 팜플렛을 활용하자. 작품 속 숨겨진 작가의 의도를 찾아보거나 상상해 본다면 시각적 효과와 더불어 보물찾기와 같은 재미가 더해진다. 작품을 천천히 다양한 각도에서 관찰해보면 작품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작품을 보며 궁금증을 가지는 연습이 필요하다. 궁금증은 상상력을 키우고 새로운 영감도 얻을 수 있는 기회로 연결된다. 작품을 감상할 때 표현기법과 양식, 조형 요소와 원리 등의 특징적 요소를 감상해 보자. 작품에서 나오는 색감이나 비례와 균형 등의 요소들을 나만의 관점에서 평가해본다면 오랜 기억에 남길 감상 노하우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 전시회 에티켓은 필수

에티켓은 규칙이라기보다 상식에서 이해할 수 있는 질서 의식과 공공예절이다. 전시관 내 다른 관객에게 피해를 미치거나 전시 작품을 훼손하는 등의 일은 삼가자. 특히 손이 닿게 되면 습도 및 온도에 민감한 작품들이 변형이나 부식 등이 일어나 작품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작품 보호를 위해 선이나 줄로 마련된 가이드라인을 지키자. 작품은 작가의 유형적 자산이며, 작가의 시간과 노력이 담긴 보존 가치가 높은 상품임을 기억해야 한다.

 

관람 중에는 냄새가 나는 음식물을 반입하거나 큰 소리로 떠들어 주위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휴대전화는 끄거나 진동으로 전환하고 특별한 안내가 없으면 무단으로 사진 촬영을 하지 않도록 하자. 소중한 작품의 저작권 침해나 상업 용도로 오용될 수 있으며, 카메라에서 터지는 플래시 라이트는 빛이 반사돼 작품을 감상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 또한 관객이 많은 전시회일 경우, 서로 밀거나 부딪히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전시회 내 작품을 관람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타인을 배려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은 필수적이다.


 

 

 

 ● 김윤희 교수가 추천하는 전시회는?

 

일반적으로 전시회를 찾는 관객은 가까운 지인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지거나, 힐링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찾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작가에 대한 이해와 주제 해석, 인문학적 소양을 배경으로 감상해야 하는 어려운 현대미술보다 가볍게 감상하면서, 생각의 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는 전시를 추천한다. 그 예시로 오는 8월 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진행하는 ‘나너의 기억’, 서울메트로미술관의 ‘광화원 도심 속 미디어 정원’이 있다. 나너의 기억은 디지털과 바이러스에 맞서고 있는 이 시대와 현대인들의 변화 된 삶에 대해서 반추하는 전시이다. 미디어 아트 전시회인 광화원 도심 속 미디어 정원은 도심 속에 있는 미디어 정원이라는 컨셉으로 힐링과 명상을 테마로 전시하고 있다.

 

또한, 대구미술관에서 5월 29일까지 진행하는 ‘나를 만나는 계절’ 전시도 좋다. 나를 만나는 계절은 유한한 생명의 자연인이지만 무한한 생각을 펼치기도 하는 인간에 대한 고찰을 담은 전시회이다. 전시는 4개의 주제인 ‘생명을 지니다’, ‘일상을 관찰하다’, ‘나를 바라보다’, ‘세상에게 묻다’로 구성되어 있으며 나와 우리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봄기운이 가득한 5월에 가족이나 지인들과 소중한 시간을 함께하고 싶다면 부산 영화의 전당 내에 위치한 ‘뮤지엄 오브 일루전’을 추천한다. 이 전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착시 작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착시 작품을 통하여 흥미롭고, 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된다.

 

 

계명인에게 추천하는 5월 공연 / 전시
공연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