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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역량 점수 낙제 수준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 역량이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과 소득 수준, 연령이 낮을 수록 소비 역량이 크게 미흡해 허위.과장 광고나 다단계 판매 등으로 부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소비자교육지원센터에 의뢰해 소비자 역량 지수를 처음 측정한 결과, 100점 만점에 60.8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비자교육지원센터는 소비자 1천165명을 대상으로 합리적 소비 지식과 재무 관리 지식, 권리 행사 방법에 관한 지식 등 소비 생활의 역량에 대한 설문 조사를 벌여 지수화했다.

이에 따르면 소비자 역량 지수는 60점 이상~80점 미만이 응답자의 53.4%, 40점이상~60점미만이 40.9%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80점 이상은 2.1%에 불과했으며 40점 미만은 3.6%이었다.

교육 수준별로 보면 대학원 졸업 이상이 평균 63.78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대졸자 62.61점, 고졸 이하 60.34점 순이었다.

소득 수준을 기준으로 하면 월 소득 500만원 이상은 63.13점,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은 62.58점, 4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은 61.27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200만원 미만은 57.97점,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은 59.23점으로 낮았다.

직업별로는 경영관리직이 63.51점으로 가장 높았고 전업주부(62.92점), 자영업(62.87점), 사무직(62.24점), 전문직(61.53점), 생산.판매.서비스직(60.37점)이 뒤를 이었으며 농업 종사자는 57.6점으로 가장 낮았다.

성별로는 남성 60.62점, 여성 60.99점으로 별 차이가 없었지만 연령대별로는 40대(64.08점)와 50대(63.31점)가 높은 반면 20대(57.25점)는 낮았다.

공정위는 소비 역량이 낮은 계층일수록 방문 판매업체나 인터넷 판매업체 등의 허위.과장 광고나 사기로 피해를 입는 것은 물론 피해 구제를 위해 적절히 대처하기 힘들다고 보고 오는 10월까지 노인과 청소년, 저소득층 등 4천200여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kms1234@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