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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선주인은 미생물

현대질병의 대안은 미생물이 만든 발효음식이 주효

●미생물학이란?
미생물이란 인간의 육안으로는 그 존재가 판단되지 않지만, 현미경 등에 의해서 관찰할 수 있을 정도 이하의 크기를 가진 생물을 말한다. 미생물은 원핵생물(진핵세균, 고세균), 진핵생물(조류, 원생생물, 균류, 점균류), 바이러스와 함께 원충류와 같은 아주 소형의 동물도 포함한다. 즉, 이러한 미생물을 연구하는 학문분야가 미생물학이다.

●미생물학의 역사
미생물은 생물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지구라는 혹성의 진화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그러나 미생물의 발견은 지금으로부터 약 3백50년 전에 네델란드의 레벤후크가 손수 만든 현미경으로 관찰한 것을 최초로, 코흐와 파스퇴르와 같은 위대한 과학자의 업적으로 미생물의 순수배양기술이 확립되었으며, 미생물이 와인을 만들고, 병을 일으킨다는 고유의 기능을 알게 된 것은 약 1백50년 전쯤부터이다.

게다가 배양이 가능한 미생물은 자연환경에 서식하고 있는 전체 미생물의 겨우 수 %로, 나머지 대부분은 최근에 이르러서야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이런 점에서 미생물은 가장 새로운 미지의 생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미생물학의 성격
인류의 생활은 미생물의 활동과 깊이 관계하고 있다. 각종 술, 치즈, 빵, 간장, 된장 등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마다 다양한 발효음식이 있듯이, 옛날부터 사람은 그 식생활에 미생물을 활용하여 왔다. 한편, 13세기 중반에 유럽 각지에서 인구의 3분의 1 이상을 사망케 한 페스트를 시작해, 발진티푸스, 콜레라, 결핵, 천연두 등 인간은 여러 가지 병원균에 의한 감염증으로 고통 받아 오기도 했다.

보다 간접적으로는, 미생물은 유기화합물을 분해해서 이산화탄소와 물을 만드는 활동으로, 인간의 생활환경을 유지하고 정화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도 한다.
미생물학의 전반적인 매력은 다음과 같다.

(1)미생물은 생물계 중에 가장 큰 종의 다양성을 가지고, 여전히 미발견인 채로 남겨져 있다. 여기에 신규 미생물의 발견 및 새로운 유용한 기능이 발견될 기회와, 미지의 병원체가 출현할 가능성이 숨겨져 있다.

(2)미생물은 항생물질, 단백질 등의 유용한 물질을 생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각종 공업에서 널리 이용된다.

(3)미생물은 환경 중 거대한 생물량으로, 광합성, 호흡 및 분해활동으로 지구 상의 전체 생물을 떠받쳐주는 기초가 된다.

(4)미생물의 게놈은 다세포 생물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종 간의 벽을 넘어서는 유동성을 보이므로 유전자재조합, 인공세포의 창조가 가능하다.

●미생물학과의 경향
미생물은 미생물학적인 방법으로 취급해야 하는 생물로, 이를 위해 미생물학과에서는 고도로 훈련된 미생물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졸업생들은 대기업을 포함해, 유명식품회사, 발효물질 및 천연항생물질 개발의 바이오전문기업에도 취업하였다. 또, 미생물학과 과목의 이수가 치의약학전문대학원의 진학률을 높여, 의사, 한의사, 치과의도 다수 배출하였다.

미생물학은 21세기에 떠오르는 3가지 기술력 중 하나인 BT에 속하는 분야로서, 원래 특유의 장점인 발효공업, 유전자재조합, 환경정화산업 등과 더불어, 현대 신약개발, 신기능성 화장품, 음료 및 신소재 개발 등에서 미생물학 특유의 잠재력이 발휘될 것이라 전망한다.
‘지구의 보이지 않는 주인’인 미생물의 세계로 흠뻑 빠져 볼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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