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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계 "친일 진상규명 작업 역사적 의미"

한국사연구회 등 6개 단체 입장 표명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김연정 기자 =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의 친일 진상규명 작업에 관해 역사학계가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사연구회와 한국역사연구회 등 6개 학술단체는 30일 서울 종로구 흥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단체의 작업은 식민 지배를 경험한 민족이 일제 잔재와 협력에 대해 역사적인 정리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 단체는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 발간에 대해 "세계사적으로도 역사적 과제를 지식인과 시민사회가 자발적으로 나서 해결한 사례는 흔치 않다"면서 "역사학계를 중심으로 각 분야의 전문연구자가 참여해 발간한 사전은 지식인과 시민사회가 앞장서 역사와 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징표"라고 말했다.

이어 친일규명위가 발간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보고서는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의 해체 이후 56년 만에 국가 차원에서 친일 행위를 조사했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앞으로 친일 미청산이 가져온 한국 사회의 상흔을 되돌아보고 이를 자기성찰과 미래 지향을 위한 역사적 경험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단체는 또 "나치 지배 잔재를 확실하게 청산하면서 당당하게 과거사 정리를 요구한 프랑스가 있었기 때문에 독일 역시 과거사를 철저하게 정리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우리 스스로 과거사를 제대로 정리해야 일본에 과거사 정리를 요구할 힘이 생긴다"며 자기반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일본 제국주의가 가한 폭력의 상흔이 아직 치유되지 않았고 한국인들은 일본이 과거에 대해 망각하는 데 분노한다"며 일본 스스로 명확하게 과거사를 정리하고 침략 전쟁에 대해 반성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역사연구회장인 한상권 덕성여대 교수는 "친일인명사전에 대해 '민간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 청산 작업을 할 자격이 있느냐'면서 평가절하하는 것은 사전 발간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사전이 나오기 10년 전인 1999년 전국의 대학교수 1만명의 선언으로 지식인의 뜻을 모았으며 각 분야의 연구자들이 편찬위원으로 참여했으므로 한 민간단체가 아닌 학계 전체의 성과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근현대사연구회장인 한철호 동국대 교수는 "일제강점기에 어쩔 수 없이 친일행위를 할 수밖에 없던 상황이 있다고 하더라도 명백한 잘못이 있는데도 자꾸 은폐하거나 왜곡하려 하면 더 큰 구렁텅이에 빠진다"면서 "친일진상 규명 작업을 통해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고 국민이 통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