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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9회 동아콩쿠르에서 대상을 차지한 장은호 씨를 만나

"기회가 된다면 후학 양성에 힘쓰고 싶어요"


지난 1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49회 동아음악콩쿠르’에서 우리학교 졸업생인 장은호(작곡·02학번) 씨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동아음악콩쿠르는 국내의 권위있는 대회 중 하나로 음악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참여하고 싶어 하는 대회이다.

“다른 국제 대회에서도 수상을 많이 했지만 이번만큼 기쁘지 않았어요”
이번 콩쿠르를 위해 그는 하루에 5~6시간씩 약 40일 동안 꼬박 작곡에만 열중했고 그 결과 ‘색’이라는 곡을 만들어냈다. 이 곡은 9중주 앙상블곡으로 음악에도 다양한 음색을 있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악기의 특수 음향을 사용하여 다양한 음색을 연구한 결과였다.

현재 장은호씨는 계명·쇼팽음악원이라는 우리학교 학사 연계프로그램에 참여해 폴란드 대학원에서 1년 6개월째 유학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폴란드에서 학업뿐만 아니라 각종 연주, 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가 생각하는 작곡의 매력은 무엇일까?
“고난과 혼자 창작하는 시간 안에서 느끼는 외로움이 진정한 예술인 것 같아요. 내가 왜 이런 고생을 하면서 작곡을 하고 있는지 가끔 의문이 들 때도 있지만 막상 악보가 출판되어 그 곡이 연주되고 연주를 들은 사람들이 환호와 박수를 나에게 보낼 때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쁨과 보람을 느껴요. 아마 그것이 작곡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유학을 하면서 한국과 유럽의 문화의 차이점 때문에 놀란 적이 있었는지 물어보자 장은호씨가 이야기를 했다.

“언젠가 터키에 계시는 연로한 유명 피아니스트가 초대해서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 분은 나를 어린 작곡과 학생으로 보지 않고 한 명의 작곡가로 대우해 주시는 거예요. 그 때를 계기로 유럽에서는 나이에 상관없이 개인의 능력을 존중 해주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죠”

앞으로 장은호씨는 “작곡 공부를 더해서 국제 대회에 계속 출전할 생각이에요.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데 힘을 쏟고 싶어요”라며 자신의 계획을 이야기했다. 끝으로 “많은 격려와 관심을 아끼지 않은 계명 쇼팽음악원 교수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라며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빠뜨리지 않았다.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