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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을 벗어 남은 발전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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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7회에 걸쳐 철학 분야에서 제기되었던 역설의 내용을 살펴보았다. 역설을 소개함으로써 내가 의도했던 것은 독자들의 ‘혼돈’과 ‘사색’이었다. 역설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수용하는 전제로부터 출발하지만 결국 ‘상식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결론을 도출한다. 따라서 독자들이 일차적으로는 혼돈에 빠지고 이차적으로는 그곳에서 벗어나려는 사색을 하기를 기대했던 것이다.

우리는 종종 일반적인 상식이나 개인적인 신념에 위배되는 것을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태도를 취한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안정을 추구하므로 상식을 뒤흔드는 역설로 인해 야기되는 혼돈을 거부하고 안락함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태도는 문제의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사실상 이것은 발전을 거부하고 제자리에 안주하는 것이다. 역설은 철학, 수학, 물리 등의 학문분야는 물론이고 일상생활에서도 제기되며, 그런 것을 모두 거부하기만 한다면 우리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것은 주어진 문제를 철저히 탐구하고 반박해보려는 사색의 과정이며,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삶을 보다 충실하고 값지게 만들 수 있다.

상식이 항상 옳지만은 않다는 사실이 인정된다면, 상식을 벗어나는 주장을 아무런 사색 없이 거부해서는 안 된다. 옳지 않은 것을 고집스럽게 유지하는 것보다 참된 것을 추구하려는 노력이 더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태도이다. 시대와 상황에 따라 대학 본연의 임무가 달라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대학은 여전히 진리의 보고(寶庫)이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에 매달리기 보다는 멀리 있음에도 훨씬 값진 진리를 추구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바로 대학이기 때문이다. 가장 소중한 것이 이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것을 취하려 하지 않는 것은 아마도 역설의 늪에 빠져 안주하는 것과 같지 않을까?




[사설] 환경과 식생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한 시기 지구온난화는 국제적으로 심각하게 논의되고 있는 문제다.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적정 기준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제정한 교토의정서가 1997년 채택된 후, 지난 2015년에는 195개국이 참여하여 “지구 온도상승을 산업화 이전보다 1.5도까지 제한하도록 노력”하기로 한 파리기후협약을 맺었다. 우리나라도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따라 2030년까지 예상배출량 대비 37%까지 감축하기로 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농업과 식량 및 식품 산업이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25%를 차지한다고 보고했다.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육류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농업과 식량 및 식품 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중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인데, 그 중 절반은 육류, 특히 소고기 생산에서 나온다. 이처럼 육류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고기없는 월요일’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원래 ‘고기없는 월요일’은 2003년 미국 블룸버그 고등학교의 비만관리 프로그램으로 시작되었다가 비틀즈 그룹 멤버인 폴 매카트니가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회의(UNFCCC)에서 환경운동으로 제안하면서 전 세계로 확산되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