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0일부터 14일까지 ‘제5회 계명시민위크’(이하 시민위크) 행사가 성서캠퍼스와 대명캠퍼스 일대에서 열렸다. 이번 시민위크에는 계명시민교육원 산하 단과대학(시민대학, 창업대학, 박물관대학)과 창업지원단 등이 참여해 총 7개의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번 행사에서 창업대학은 ‘로컬창업 학술대회’, 시민대학은 ‘시니어모델 패션쇼’와 ‘중·장년 특화 평생교육 프로그램 페어’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개막식과 함께 진행된 시니어모델 패션쇼는 시민대학 중·장년 평생교육 프로그램 스타일리스트 전공 수강생들이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박물관대학은 우리나라 전통 미술에 등장하는 동물과 관련한 ‘K-아트 속 동물, 머그에 담다’ 체험 등을 운영했으며, 행사 둘째 날에는 정병모 한국민화학교 교장의 특강이 이어졌다. 창업지원단은 행사 마지막 이틀간 ‘계명 창업기업 전시회’를 주관하며 지역 기업의 성과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민위크 개막식에서 신일희 총장은 “대학이 보유한 지식과 인프라를 지역 사회와 나누는 것이 진정한 대학의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우리학교를 시민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열린 배움터로 발전시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지난 11월 7일 중국어중국학과의 ‘중국어중국학의 밤’을 시작으로 사학과, 일본어일본학과, 국어국문학과, 독일유럽학과 등 인문국제학대학 소속 일부 학과들의 학술제가 잇따라 열렸다. 각 학과의 학생들은 강의 시간에 배운 전공 지식을 토대로 원어 시낭송 및 학회 연구 발표, 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국어국문학 학술제 ‘백의제’를 진행한 조주이(국어국문학·3) 학회장은 “국어국문학과의 온기를 재학생뿐만 아니라 타학과생들에게도 전할 수 있어 기뻤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동산도서관과 초암도서실에서 ‘2025 동산도서관 가을 페스티벌’이 열렸다. ‘안남도(안 꾸며도 남들 미치게 만드는 도서관)’를 주제로 한 이번 가을 페스티벌에는 3일간 총 2천6백50명의 재학생이 참여했다. 행사 첫날에는 교내 중앙 동아리 오아시스에서 진행한 칵테일 클래스가 운영됐으며, 둘째 날에는 김초엽 작가의 초청 강연회가 열렸다. 이외에도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자개 키링 만들기’, ‘취향저격, 내 인생책을 소개합니다’, 초암도서실의 ‘가을 영화제’ 등 총 12개의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걸어서 동산 속으로’ 프로그램 운영에 참여한 동산도서관 홍보대사 나누미 이주은(문헌정보학·2) 씨는 “기획부터 운영까지 직접 참여할 수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재밌게 즐기는 학생들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벽오고문헌실에서는 ‘병자호란의 기억’을 주제로 한 전시 프로그램이 11월 13일까지 운영됐다.
추석과 한글날 등이 맞물린 지난 10월 3일부터 12일은 올해 중 가장 긴 연휴였지만, 우리학교 캠퍼스 곳곳에서 다수의 학생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학생들은 시험 공부와 과제 수행을 위해 도서관을 찾았는데, 동산도서관은 추석 당일을 제외한 연휴 9일 동안 9시부터 23시까지 열람실을 중심으로 개방됐다. 그 결과 도서관 이용자 출입 시스템인 ‘클리커’에 기록된 출입 건수는 총 3천6백40건에 달했다. 연휴 기간 중 1층 열람실을 찾은 김지훈(기계공학·4) 씨는 “연휴에도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어 자기소개서 작성에 도움이 됐고, 마감 시간까지 남아있을 계획이다.”라고 전하며 연휴 기간 개방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도서관뿐만 아니라 각 단과대학 건물에도 학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봉경관 집단실험실A에서는 심리 실험이 이뤄졌고, 언론영상학과 학회 ‘얼소울’은 ‘계명미디어영상제(KUMF)’ 출품작 촬영을 위해 학회실의 장비를 대여했다. 음악공연예술대학에서는 성악과와 관현악과를 비롯한 여러 학과들이 연휴에도 연습에 매진했으며, 체육관에서는 체육대학 학생들이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와 ‘제56회 추계 전국대학검도연맹전’ 등을 앞두고 훈련에 임하는 등 캠퍼스 곳곳에서
우리학교 RISE추진단, 창업지원단과 달서구 청년창업지원센터, 청년센터 등이 ‘청년 직·주·락(職·住·樂) 빌리지 조성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 청년 직·주·락 빌리지 조성 사업은 ‘지역혁신청년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청년 연구자 및 근로자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일자리·주거·문화 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한다. 해당 사업은 워라밸 컨설팅, 성과 공유회, 정착에 관한 혁신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9월 11일, 첫 워라밸 프로그램 ‘2025 문화·예술 워라밸 DAY’가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우리학교 석·박사 재학생과 수료생을 포함해 ㈜현대기전, ㈜대주기계, ㈜세신정밀, ㈜삼우기업, ㈜에스에스엘엠, ㈜메가젠임플란트, ㈜삼보모터스, ㈜덴티스, ㈜루트랩, ㈜코리아식품 등 10개 지역 기업의 실무자 등 총 1백86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함께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며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범준(RISE추진단장·창업지원단장) 산학부총장은 “앞으로도 대학과 기업이 협력해 청년 인재가 지역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 다양한 정주 지원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성서캠퍼스 일대에서 다채로운 축제가 열렸다. 축제 첫날인 15일에는 공과대학·자연과학대학·사범대학이 주관한 연합 축제 ‘Free Draw : 청춘을 그리다’가 개최됐다. 이어서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회과학대학·KAC의 ‘LUDIYOUTH’, 인문국제학대학·경영대학의 ‘공존[共存] : coexistence’, 음악공연예술대학·체육대학·간호대학·Tabula Rasa College의 ‘ALT F4’가 차례대로 진행됐다. 마지막 날인 9월 19일에는 제62대 총학생회 개화와 제43대 총동아리연합회 SEASON이 협력하여 준비한 ‘All-in’을 끝으로 축제가 막을 내렸다. 5일 동안 단과대학별 특성을 살린 부스도 운영됐다.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 사범대학이 함께 학과별 부스와 소개팅 이벤트 등을 진행했으며, 사회과학대학과 KAC도 전공 관련 부스를 공동 운영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단과대학들이 연합해 각기 다른 주제의 학생 참여형 부스를 선보였다. 홍승완(사학·4) 총동아리연합회 회장은 “이번 축제가 올해 가을을 특별한 추억으로 남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5일간 축제에 참여한 김민경(심리학·2) 씨는 “약
체육대학 선수들이 7월부터 9월까지 열린 주요 국내외 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이번 성과는 양궁·테니스·태권도·육상·야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꾸준히 기량을 쌓아온 선수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이다. 특히 양궁부 장준하(체육학·2) 선수는 캐나다 위니펙에서 열린 ‘2025 유스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다. 장준하 선수는 “세계무대에서 한국 선수로 최선을 다해 싸운 결과 금메달을 따낼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나는 미얀마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한국 드라마를 정말 좋아하셨던 할머니 덕분에 한국을 향한 친근함을 늘 가지고 있었다. 한국 예능을 처음 볼 때도, 한국 노래를 처음 들을 때도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나에게 한국은 ‘꿈의 나라’였고, 한국어를 너무 하고 싶었던 어린 나는 드라마 속에서 들리는 한국어를 그대로 미얀마어로 적어 가며 따라 말하곤 했다. 아무 의미도 모르는 상태에서 티아라라는 걸그룹의 ‘우리 사랑했잖아’ 노래를 큰 소리로 따라 부르던 예전의 모습도 생생하다. 한글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독학을 위해 한국어 학습 어플리케이션으로 공부했던 모습도 지금 생각하면 짠하다. 받침 레슨을 이해하지 못해 울었던 나는 참 순수했다. 그때는 유튜브에서 한국어 강의를찾아볼 수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그렇게 어렸을 적의 나는 한국어가 너무 어렵다고 느껴져 공부를 포기해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코로나로 집에만 있던 시기에, 순간 지루함을 깨고 ‘자기계발’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영어를 공부하던 시기였지만 무의식 중에 한국 노래를 듣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그 노래들을 제대로 따라 부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때 마침 내가 좋아
좋은 습관이라고 믿었던 행동이 어느 순간 나를 옥죄는 것처럼 무겁게 다가올 때가 있다. 최근에 나는 ‘루틴’과 ‘강박’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분명 좋은 의도로 시작한 좋은 행동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 의도를 넘어서서 나를 옥죄고 틀에 가두는 것이다. 매일 아침, 비슷한 시간대에 눈을 뜨고, 이부자리를 정돈하고, 고양이의 밥을 챙기고 화장실로 향한다. 이젠 완전히 몸에 익은 나의 ‘루틴’이지만, 이 루틴을 몸에 익히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 오랜 시간을 증명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이젠 그중 하나만 빠뜨리거나 조금 늦게 일어나는 날이면 ‘하루의 시작을 이렇게까지 망칠 수 있나’하는 생각까지 들기도 한다. 다른 루틴들도 마찬가지다. 밥을 먹고 나면 바로 양치를 해야 하는데 다음 수업 시간까지 시간이 촉박해서 양치를 못하거나, 집에 들어가면 바로 샤워를 하고 다이어리를 써야 하는데 다른 일정이 있어서 그러지 못한 날이면 그렇게나 기분이 상할 수가 없다. 어쩌면 나에겐 이 틀 안이 안식처인지도 모르겠다. 틀이 나에게 강박으로 다가와 나를 옥죄는 순간에도 ‘이대로만 하면 돼. 그럼 다 순탄하게 흘러가는 거야.’라는 생각이 드니까. 그래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