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약 3개월 간의 공사 끝에 4월 7일부터 동산도서관 디지털 학습공간(Digital Learning Commons)의 정식 서비스가 시작됐다. 과제와 콘텐츠 이용 등 이용자의 주도적인 활동을 위해 신설된 11가지 공간 속 주요 구역들을 소개한다. -엮은이의 말- |
2F, 팀 과제 및 실감미디어 콘텐츠 이용 공간

그동안 2층 정보서비스센터는 Tabula Rasa 120 교양총서, 독서토론클럽 도서 등 장서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대학도서관의 변화 방향이 장서 중심에서 이용자 중심으로 전환되는 추세에 따라, 동산도서관 2층은 이용자가 공간의 중심이 되어 콘텐츠 창작과 팀 프로젝트 등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 인원에 따라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 ‘PP’

조별과제하기에 적합한 공간을 찾고 있다면, ‘PP(Project Playground)’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곳에 있는 사다리꼴 모양 테이블은 잇는 방향에 따라 모양이 변화해 자연스럽게 모두의 시선이 모이도록 설계되어 있다. 또한, PP에 설치된 ‘사이니지 모니터(대형 디스플레이)’는 전자칠판으로 사용하거나 노트북 화면과 연결해 온라인 자료를 함께 검토하기에도 적합한 구조로 되어 있다.
● 더 넓어지고 활용성도 높아진 ‘그룹스터디룸’

기존의 그룹스터디룸은 최대 6명까지만 수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새롭게 바뀐 2층 그룹스터디룸은 중앙에 폴딩 도어를 개방해 총 12명까지 하나의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곳에서는 팀 티칭 형식의 단체 스터디와 하나의 활동을 두 팀으로 나눠 진행하는 그룹 활동 등이 적합하다. 기존 그룹스터디룸과 동일하게 동산도서관 종합관리 어플 ‘클리커’를 통해 이용할 수 있고, 두 공간을 한 번에 쓰기 위해선 그룹스터디룸 1과 2를 모두 예약해야 한다.
● 실감미디어 이용의 중심 ‘KOSMOS X’

2층에 들어서면 보이는 ‘KOSMOS X(Keimyung Omni Space for Media & Open Sensory eXperience)’는 총길이 23m의 미디어월과 8개의 빔 프로젝터로 구성된 실감미디어 콘텐츠 제작 및 감상 공간이다. 미디어월에는 터치 기능이 탑재돼 게임을 할 수 있고, 같은 곳에 위치한 키오스크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해 직접 만든 콘텐츠를 전시할 수 있다. KOSMOS X에는 최대 40명까지 수용할 수 있어 ‘인문역량 문학예술포럼’, ‘계명 휴먼북과의 만남’ 등 다양한 강연 프로그램 장소로도 사용되고 있다.
● 심도 있는 연구를 위한 필수 공간 ‘RC’

과제 주제 선정부터 논문 작성까지,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면 중앙 좌측에 위치한 ‘RC(Research Commons)’에서 도움받을 수 있다. 이곳에서는 학술자료 검색과 통계 분석 프로그램(SAS, SPSS)이 탑재된 PC가 제공된다. 또한, 정보서비스 담당 사서에게 관련 문헌 탐색과 학술지 선택 등의 자료 수집을 위한 도움을 요청할 수 있어 심층적인 전공 지식이 필요한 학생이나 논문을 작성 중인 대학원생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3F, 나 홀로 공부하고 편하게 쉬는 콘텐츠 감상 공간
3층에 위치한 고범전자정보실은 DVD를 이용해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감상하거나 컴퓨터로 웹검색 및 과제 작성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그러나 최신 콘텐츠 제공의 한계와 PC 노후화 등의 이유로 리뉴얼을 진행한 결과 5개의 구역이 신설됐다.
● 편안하게 즐기는 나만의 미디어 공간 ‘MH’

‘MH(Multimedia Hub)’는 1인용 리클라이너 의자에 앉아 스마트 모니터를 통해 다양한 OTT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각 OTT는 개인 계정으로 접속해야 하며, 좌석 예약은 고범전자정보실 입구 좌측 데스크에서 현장 접수를 통해 일일 1회, 최대 3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 독립된 책상으로 자유로운 자리 선정이 가능한 ‘MLL’

대부분의 스터디 공간은 큰 책상 하나를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해야 하지만, ‘MLL(Modular Learning Lounge)’에서는 책상을 자유롭게 이동시켜 독립적인 학습 환경을 만들 수 있다.
겉보기에는 하나의 큰 책상처럼 보이지만, 바퀴가 달린 여러 개의 책상으로 이어져 있어 쉽게 분리된다. 이를 통해 MLL 공간 내에서 자유롭게 공부 공간을 재배치할 수 있다.
● 발표회, 영화, 공연까지 도서관 속 문화 공간 ‘Liber Hall’

43석의 리클라이너와 빔 프로젝터 화면으로 구성된 ‘Liber Hall’은 발표, 세미나,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다. 현재 Liber Hall에서는 자연, 예술 등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몽(夢) 타임’과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영화를 상영하는 ‘수상한시네마’가 진행 중이다. Liber Hall은 최소 20명부터 단체 예약이 가능하고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12시, 그리고 오후 1시에서 4시 사이로 학기 중에만 운영된다.
● 레포트 작성부터 고사양 작업까지 가능한 ‘CS Lab’

‘CS Lab(Computer Science Lab)’에서는 32인치 대화면 모니터와 고사양 PC 18대를 이용할 수 있다. 단순한 레포트 작성뿐만 아니라 Adobe에서 서비스 중인 포토샵, 프리미어 프로 등 모든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어 사양이 높은 작업도 진행하기에 적합하다. 2대의 PC에는 DVD 플레이어가 설치되어 있어 데스크를 통해 대여한 DVD를 시청할 수 있다. 이용을 위해서는 기존 컴퓨터 사용법과 동일하게 학번과 비밀번호를 통해 로그인해야 한다.
‘디지털 학습 공간’이라는 이름으로 탈바꿈한 동산도서관 2층과 3층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배우고, 만들고, 쉬는 공간이 됐다. 학생들의 학습과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디지털 학습 공간이 앞으로도 다양한 활용을 통해 많은 이용자에게 유익한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