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표로 리드하라

  • 등록 2012.09.06 22: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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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표를 써본 적이 있는가? 출사표 유래는 제갈량이 위나라로 출병하기 전 유비의 아들 후주 유선에게 자신의 포부와 황실을 생각하는 마음, 조언, 충신과 간신에 대한 조언은 물론 전쟁에 나가 있는 동안 황실에 역모가 일어나지 않게 어떤 사람을 써야 할지를 적어 올린 것이다. 제갈량의 출사표는 학자들 사이에서 누군가 지어낸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제갈량의 출사표를 시초로 본다.

나 역시 이런 출사표를 써본 적이 있다. 내가 출사표를 쓰게 된 계기는 예전에 일본 TV 프로그램에서 코이라는 잉어를 보았기 때문이다. 코이는 작은 어항에서 키우면 5~8cm 정도밖에 자라지 못하지만, 수족관이나 연못에 넣어두면 15~25cm까지 성장하고, 강물에 방류하면 90~120cm까지 성장한다고 한다. 이처럼 코이를 보면서 물고기가 숨 쉬고 활동하는 세계의 크기에 따라 피라미가 될 수도 있고 대어가 될 수도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그리고 나는 부모님에게 나의 포부를 보여줄 출사표를 써보기로 했다.

출사표라는 것에 정해진 형식이 없기에 내가 쓴 출사표 형식을 학우 여러분에게 소개한다. 1)자신의 목표 소개, 2)목표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 3)목표를 이룰 각오, 4)목표를 이루지 못할 시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의 순서이다. 한 해가 지날수록 대학생들이 소위 스펙 쌓기의 노예가 되면서 자신만의 출사표를 쓸 기회가 없어지고, 초등학교 때 가지고 있었던 장래희망이 평범한 회사원으로 변하고 있다. 그래서 나도 일본의 코이라는 잉어처럼 세계라는 무대에 대어가 되기 위해 부모님에게 투자를 구하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제 우리 대학 학우 여러분들도 코이라는 잉어처럼, 지방대학이라는 작은 어항 틀에서 벗어나 큰 대어로 성장하기 위해 세상에 출사표를 던졌으면 한다.
남아린(중어중문학·4) a032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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