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빠르게 흘러 계절은 가을을 향해 달려가 ‘4’라는 숫자가 서서히 희미해져 가는 시간 속에서 마라톤과 같았던 필자의 대학 생활도 끝이 보이려 한다. 그 시간 속에서 문득 현재의 공간에 발을 디디게 된 목적을 회고해 질문을 던져 보았다. ‘나는 내 꿈의 근처라도 도달했을까?’
필자는 마이스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대에서 수능을 준비하여 남들과는 다른 시기에 대학교를 입학했다. 그 이유는 바로 ‘좋아하는 것’을 해보기 위해서였다. ‘좋아하는 것을 행하는 삶이 가장 아름다운 삶’ 이는 아버지가 유년 시절부터 항상 내게 하신 말이다. 이에 영향을 받아 필자 또한 가슴 속 깊숙이 숨겨놓았던 ‘선생님’이라는 꿈과 목표를 다시 한번 열어보기로 했다.
선생님은 국어, 수학, 영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매우 매력적인 직업군이다. 그중에서도 필자는 ‘역사’를 통해 학생들이 삶의 가치와 의미를 깨닫고, 아름다운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가르치는 선생님을 목표로 교직이수를 진행했다.
이후 4학년이 되어 ‘교직이수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는 교육실습, 흔히 우리에게는 ‘교생실습’이라는 명칭이 더 익숙한 학교현장실습을 진행하게 되었다. 비록 4주에 걸친 짧은 시간에 수업 실연도 많이 해보지는 못했지만, 그 과정은 필자에게 있어서 매우 뜻깊고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특히 수석교사 선생님께서 “학생들이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맥락을 잘 전달했다.”라고 하신 말씀은, 좋아하는 것에 최선을 다한다면 그 결과는 자연스럽게 좋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아직 미래는 불투명하여 불안, 걱정 등 부정적인 감정들이 파도처럼 요동치는 시기지만, 필자는 스스로가 염원하는 것에 대해 최선을 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자신이 염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 염원을 쟁취할 수 있음을 응원하며, 현재까지 그 염원을 찾지 못했다면 자신의 삶 속에서 그 염원을 ‘분명히’ 찾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