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가 2021년부터 조성해온 ‘계명더하기 장학금’에 대한 기부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계명더하기 장학금’은 기부자의 기부금액에 매칭장학금 100%를 더해 장학기금을 조성하는 것으로, 우리학교만이 가지고 있는 장학기금 중 하나다. 이번에 만나볼 계명인은 ‘계명더하기 장학금’에 기부함으로써 계명정신을 실현한 임문영(독일유럽학) 명예교수이다.
1. 계명더하기 장학금을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계명더하기’ 장학금을 처음부터 알고 기부를 한 것은 아닙니다. 처음 기부할 때는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하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기부를 결정하게 된 것이었어요. 제가 국제부장직과 홍보실장을 겸임하던 시절에는 학교 발전기금만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죠. 그러다 학교의 소식을 알아보던 중, 계명더하기 장학금에 대해 알고 기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2. 교수님께서는 어떤 뜻으로 기부를 결정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인문국제학대학 교수이기 때문에 인문국제학대학 소속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템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기부를 결심하긴 했어요. 그러나 요즘은 지방대학이 어렵기도 하고, 구분이 애매모호하게 없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그냥 우리 계명대학교 학생 중 필요로 하는 학생에게 주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결정한 것이 크죠. 한 마디로 말씀드리자면, 우리학교에서 20년간 봉직하면서 받고, 고마웠던 것들에 대한 감사 표시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이 어떻게 성장했으면 좋겠는지 바라는 바가 있나요?
이런저런 방향을 제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프랑스 문화를 전공하고 보니, 중요한 건 창조적인 발상을 키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같은 기성세대가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저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는 건 기성세대 닮으라고 얘기하는거잖아요. 그래서 저희와 다른 세대이기 때문에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 젊은이들이 창조적인 발상대로 크기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한 게 이번 장학금입니다. 요즘 세대의 맞게 필요한 곳에 사용했으면 좋겠어요. 그나마 하나를 부탁하자면, 계명공동체로서 학교 발전에 관심 가져주기를 바랍니다. 우리학교가 정말 잘 발전하고 있지만, 지방대학이라는 점에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잖아요. 그 어려움에 조금이라도 관심 가졌으면 합니다. 학교가 발전하면 개인이 발전하고, 그 개인이 사회와 국가를 발전시킬 수 있는 인재가 되겠지요. 여담으로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캠퍼스가 너무 좋다고 얘기를 하는데, 캠퍼스만 좋으면 안됩니다. 캠퍼스 속에서 자라나는 사람들이 더 좋아야죠. 학생들이 그렇게 성장하고, 관심 가져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