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책과 자료집 두 권, 총 800쪽 분량

감염병 대응 과정과 경험 상세히 담아

팬데믹 대비하는 지침서 될 것으로 기대

동산의료원이 코로나19 전담병원 운영과 감염관리 활동을 상세히 담은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코로나19 백서(이하 코로나19 백서)’를 지난 4월 발간했다. 코로나19 백서는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된 지난해 1월부터 전담병원 지정이 해제된 같은 해 8월 4일까지의 긴박했던 순간들을 기록으로 남겼다.

본책과 자료집 두 권으로 구성된 코로나19 백서는 800쪽 분량이다. 제1권 본책은 ▶코로나19 개요 ▶대응 시작 ▶대응 결과 ▶성과 및 평가 ▶향후 과제 등 5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백서는 계명대학교 동산병원과 대구동산병원의 대응을 각각 정리하여, 긴박했던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두 병원의 노력과 대응을 살펴볼 수 있도록 꾸려졌다.

코로나19 백서는 시간대별 기록을 담는 기존의 일반적인 백서와 달리, 상황에 따라 각 부서가 담당했던 주요 업무를 매뉴얼 형식으로 정리하고 도표·그래프·배치도 등 여러 인포그래픽을 통해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제2권 자료집에는 의료진, 자원봉사자 등이 쓴 체험담과 현장 사진, 언론보도, 국민들의 격려 편지 등이 실려 있다.

이세엽(의학·교수) 동산의료원장은 “힘든 시기에 전국에서 달려와 준 자원봉사자들과 밤낮없이 환자 곁을 지켰던 의료진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에 귀한 백서가 발간될 수 있었다. 수개월 간 백서 발간에 힘써준 발간위원회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코로나19 백서에 담긴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가 앞으로 닥쳐올 수 있는 감염병 팬데믹의 초기대응과 위기 극복을 위한 길라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학교 동산의료원은 대구지역 확진자 수가 폭증함에 따라 의료원 산하 2개 병원의 일상 업무를 중단하고, 정부에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대구동산병원은 지난해 2월 21일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같은 해 8월 4일까지 465병상에 일일 최대 395명의 환자가 입원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환자 치료와 방역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대구동산병원은 지난해 8월 28일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재지정되어 지금까지 일반진료와 확진자 치료를 병행하고 있으며, 코로나19 감염예방과 중환자 치료를 위해 모든 의료진과 직원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