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은 뜨거웠다

  • 등록 2012.09.06 22: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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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을 회상하며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그해 여름은 무척이나 뜨거웠다.”라고.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던 폭염과 긴 가뭄에 무더위는 끝날 줄 몰랐다. 심신이 지친 우리에게는 소나기와 같은 시원함이 필요했고, 때마침 시작된 2012년 런던 올림픽은 갈증을 해소해주기에 충분했다. 2012년 하계올림픽은 1948년 독립 이후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국민의 성원으로 처음 참여한 바로 그 런던에서 또다시 개최되었다.

그리고 우리 선수들은 64년 만에 다시 서게 된 런던에서 큰 쾌거를 거두었다. 우리나라는 국가별 순위 5위로서 스포츠 강국의 반열에 우뚝 서게 되었고, 효자 종목은 물론 비인기 종목에서도 메달을 획득함으로써 국가와 국민의 위상을 세계에 널리 떨쳤다. 심판의 오심과 공정하지 못한 경기 진행으로 우리나라 선수들은 대회 기간 동안 억울함을 감출 수 없었지만, 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인이 가진 강한 정신력과 굳센 의지 때문이라 생각한다.

기계 체조에서는 양학선이 그만의 새로운 기술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양궁은 남자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미국, 중국, 영국, 러시아에 이은 순위에 해외 언론은 대한민국의 선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우리의 오랜 숙적인 일본과의 축구 동메달 전에서의 2:0의 완승은 일본의 터무니없는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국민들의 격노한 마음을 충분히 위로해 줄 수 있는 경기였다. 그 밖의 많은 경기에서도 선전하며 좋은 결과를 이뤄낸 그들의 노고에 큰 박수를 보내고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지난여름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리 선수들의 경기 결과에 우리는 누구보다도 대한민국을 자랑스러워하며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들의 노력이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서선희(미국학·3) sunshine07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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