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이후 성장을 멈추지 않고 있는 과학 기술 문명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점점 몸집이 커져만 가는 대규모 도시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공장은 인류의 윤택한 삶을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줄 수 있을까? 인류의 미래와 관련된 이러한 의문에 대해 누구도 명쾌한 답을 제시할 수 없다.
현대사회는 실로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변화의 주체인 인간 스스로가 감당할 수 없는 데까지 이르렀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생태계 파괴로 결국 인간의 삶 자체가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이제 자본주의의 무분별한 확산을 막을 수는 없는 것일까?
정통 경제학은 근대 서양의 세계관, 즉 자연을 지배하는 인간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대체 할 수 없는 자연의 자본을 소득으로 취급한다. 그 결과 인간은 자연이 제공한 자본을 자본이라 인정하지 않고 더 많이 요구하고 있으며, 스스로 만들지 않은 것들을 모두 가치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 즉, 거대한 인간의 탐욕은 자연이 어떠하든지 간에 인간 삶을 보다 윤택하게 만드는 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이러한 인간의 욕망은 생태의 실존을 위협한다. 때문에 인간이 바라는 발전은 성공의 불균형을 이루어 악순환을 겪게 될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반성해야 하는가? 우리는 자연에서 경제의 목적과 목표를 끄집어내야 한다. 그렇게 경제의 목적과 목표를 끄집어 낼 때 모든 것이 인간을 위한 모습으로 탈바꿈 할 것이다.
욕심이 없는 자연은 보다 ‘작은 것’을 강조한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스스로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을 정도의 경제 규모를 유지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역 노동과 자원을 이용한 소규모 작업장을 만들어 더 작은 소유, 더 작은 노동 단위에 기초를 둔 구조만이 세계 경제의 진정한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