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윤리확립을 위하여

  • 등록 2010.04.11 09:39:20
크게보기

오늘날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대기와 수질 오염, 자원 고갈, 오존층 파괴, 야생생물종의 격감 등 자연환경의 파괴가 급속히 진행 중이다. 이러한 문제를 자연과 인간의 관계로 고찰하는 환경윤리학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환경윤리는 자연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살아갈 권리가 있음을 윤리적 담론을 통해 모든 생명으로 확장한다. 생물종의 생존권이라는 논점은 세대 간의 윤리로 귀결된다. 생물종은 현세대만 존재할 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도 존재한다. 그러므로 이는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 윤리라고 바꾸어 말할 수도 있다. 여기서 우리가 왜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 윤리를 지녀야 하는지 생각해보자.

오늘날의 환경윤리학은 미래세대를 모색하는 세대 간의 윤리적 차원이다. 현대 과학 기술을 영위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전례 없는 도덕적 문제를 껴안고 있다. 다시 말해 과거 인간과 자연을 이어주는 중립적인 매개물인 도구가 해를 거듭하면서 발전하여 현재에 그것이 무시무시한 위협을 가져왔다.

우리는 생명 윤리를 확립하기 위해, 우선 생명 존중의 가치관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모든 생명체가 본래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인간을 포함한 다른 생명체를 우리가 살아가기 위한 수단으로서만 생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인간의 도덕적 책임 범위를 모든 생명체를 보전하는 데로 확대하여 실천해야 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도덕적 실존자로서 생명체를 보호하는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자유를 인정함과 동시에 모든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독자적이고 내재적인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인간의 생명과 다른 생명체를 신성한 책임을 지니는 도덕적 존재로서의 참모습을 실현한다.
김성수(철학·4) coolkss@kmu.ac.kr
< 저작권자 ⓒ gokmu.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PC버전으로 보기

계명대신문 [42601] 대구광역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095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아람관 105호 전화번호 : 053) 580-5731 저작권자 ⓒ gokmu.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