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9호 독자마당]내 삶 그리고 목표

  • 등록 2015.05.07 18: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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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대학생활은 마치 취업시장에서 수요자들이 원하는 완벽한 공급에만 열중되어, 취업만이 살길인 것처럼 매일을 보내고 있다. 우리도 현실과 이상을 알고 나의 인생이 있음을 안다. 그래서 가끔씩 지칠 때면 강연이나 책들을 통해 위안을 받고 자극을 얻으려 하지만, 그마저도 꿈을 찾으라며 꿈같은 이야기를 말한다. 대학생인 우리들이 꿈이라는 이상을 좇기엔 수많은 기회비용과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결국 위로되지 않는 말들을 위로라 듣고 위로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꿈이란 무엇인가? 이에 나는 삶에 대한 목표라 답한다.

우리가 조금만 더 길게 생각해보면, 인생에 있어서 취업이란 전부가 아닌 일부다. 하나의 벽만 넘는 것이 아닌 인생에 끝없이 많은 문들 중 하나를 여는 것이다. 모두가 이러한 사실은 뒤로 한 채, 마치 취업이 인생의 마지막 벽인 것처럼 아까운 청춘을 낭비하고 있다.

우리는 스펙을 쌓는 이유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취업을 위한 스펙이 아닌, 내 인생에 있어 원하는 삶의 목표를 올바르게 성취하기 위해 스펙을 쌓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단순히 개인적 선호에 맞춘 기업과 직종이 아닌, 뚜렷한 삶의 목표가 필요하다. 하루의 시간을 취업이 아닌 삶의 목표에 다가가는 한 과정으로 하루를 살아간다면, 때론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오더라도 내 인생을 살아간다는 마음으로 버틸 수 있는 굳건한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살아간다.
윤민우(미국학·3) hawman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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