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9호 독자마당] 통학은 괴로워

  • 등록 2015.05.07 18: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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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에 입학하기 전 대학생에 대한 로망을 그다지 갖고 있지 않았던 나는, 기대 이상으로 즐겁게 학교에 다니고 있다. 무엇보다도 나만의 자유로운 시간이 많아진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게다가 원하는 공부를 하니, 과거보다 오히려 학업에 더 열중할 수 있다. 캠퍼스 역시 만족스럽다.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니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학생을 위해 제공하는 편의시설이나 활동도 여럿 보인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스쿨버스다.

계명대학교에는 통학하는 친구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버스와 지하철에 몸을 싣고 학교로 향하는데 드는 시간과 돈이, 우리 학생들에게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역시 통학생이다. 계명대학교로 가기 위해서는 3호선을 타고 신남역에서 내린 다음, 2호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집에서 학교 입구까지 걸리는 시간은 40~45분 정도. 이마저도 3호선이 개통하기 전에는 하늘의 별 따기였다. 그나마 나는 양반이다. 2시간 넘게 걸리는 친구도 있으니까. 학교도 이를 고려해 스쿨버스를 만든 것 같지만, 아직은 부족한 감이 있다. 버스를 타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사람이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을 넘어선다. 그래서 언제나 줄 끝의 4, 5명 이상이 입맛만 다시며 발길을 돌린다.

이제 곧 나는 만 19세가 된다. 그때가 오면 성인요금을 내야 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버스 수를 조금만 더 늘린다면 통학하는 학생들의 부담도 확연히 줄어들 것이다.
박소연(문예창작학·1) tae012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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