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좌우명은 ‘단순하게 살자.’였다. 그러다보니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 ‘인생은 원래 피곤하다.’라는 법칙. 사회를 벗어나지 않는 한, 이 피곤한 법칙들은 계속 될 것이고 사람들은 피곤함을 여행이나 취미로 해소하였다는 사실을 어느 순간 잊어버린다. 그래서 그 법칙을 인정하기로 했다.
생각해보면 어떠한 사건과 사람들에 부딪히면 피곤하고 마음대로 안 되는 일들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사람 살아가는 세상에서 우리네 삶이 이미 복잡하고 피곤한데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난 달라질 거야.’라며 기쁜 척, 행복한 척 사는 건 결국 본인에게 좋은 결정이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다. 그래서 피곤한 인생을 바꾸기보단 삶 자체를 인정하기로 했다. 그렇게 많은 부분을 이해하고 용서하고 반성하면 내 삶의 좌우명인 ‘단순하게 살자.’를 지킬 수 있을 듯하다.
깔끔하게 넘어가자. 벌어진 일에 대해 스트레스 받지 말고. 물 흘러가듯 내버려두자. 그래서 인생에 대해 뭐라고 하기보다는 ‘원래 그런 걸 어쩌겠어.’하고 넘기는 게 인생을 사는데 유용하다고 마음속에 담자고 다짐했다.
오늘도, 내일도 피곤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피곤하지 않을 예정이다. 그 피곤한 인생을 알고 일어나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