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른일까? 분명 나이는 미성년자가 아니다. 성년식을 치룬 어엿한 성인이다. 하지만 진정 어른이라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청소년기를 지나 대학생이 되었고, 사회인에 한 발 다가섰을 뿐 진정한 어른이 되지는 않았다. 어른이란 사전적 의미로 다 자란 사람 또는 나이나 지위가 높은 윗사람, 결혼을 한 사람을 뜻한다. 사전적 의미 외에도 각자 나름의 정의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가. 우리는 살아가면서 주어진 환경, 경험에 대하여 어떠한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서 저마다의 어른이 되어 갈 것이다.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김대중 대통령의 잠언집 ‘배움’에는 이런 글이 있다. ‘결단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의견을 참조하고 수렴하긴 하지만, 마지막 결정은 언제나 혼자서 한다. 이것은 인간이 지닌 숙명이라 할 것이다.’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결정을 내리고 그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자신의 몫이라는 걸 알아가는 것이 아닐까.
돌핀테일(Dolphin Tale)이라는 영화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별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갈 수 없어도 별이 잘못된 건 아니야.’ 밤하늘에 별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어둠만이 존재하지 않다는 것에 기뻐해 본 적 있는가. 삶에 있어 별을 가지고 있는 어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어른이 되어 갈 것이다. 어릴 적 내가 크면, 내가 커서는, 어른이 되어서는 등의 가정을 하였다. 이제는 가정인 아닌 정말 우리가 커야 할 때이다. 넓게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