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호 독자마당] 심장이 뛴다가 그립다

  • 등록 2014.11.11 21: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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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매주 화요일 저녁 11시 15분에 방영하던 매직아이가 폐지된다. 이번 매직아이 폐지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그럴줄 알았다’였다.

사실 매직아이가 지금 편성시간대로 들어오기 전에는 ‘심장이 뛴다’라는 프로그램이 방영하고 있었다. 심장이 뛴다라는 프로그램은 전혜빈, 최우식, 장동혁, 조동혁, 박기웅이 소방관으로 변신해 실제 일선 소방서에서 구급 및 화재팀으로 활동하면서 소방관들의 고충과 가슴 따뜻한 사연을 전해주고, 어려운 소방관들의 현실을 재조명했다. 실제 이 프로그램에서는 소방차 길터주기 운동인 ‘모세의 기적 프로젝트’를 전개해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었고, 국회 차원에서도 관련 법안을 상정하는 등 많은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돌연 SBS는 시청률이 낮다는 이유로 이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해당 시간대 시청률을 높이겠다며 ‘매직아이’라는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시청률을 무시하지 못하는 방송사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지상파방송사라면 시청률 뿐만 아니라 공익성도 함께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SBS는 상업방송인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전 국민들이 제약없이 볼 수 있는 지상파방송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그에 걸맞는 공익성 또한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어쭙잖게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시청자들의 반발은 가볍게 무시하고 진행한 편성은 이렇게 단 몇 개월 만에 끝나고 말았다. 이제 다시 한번 꿈꿔본다. 제2의 심장이 뛴다가 방송되기를.
김경민(독일어문학·2) geri71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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