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 화장실에 갔을 때 본 ‘선배가 알려주는 A+받는 법’이라는 문구가 재미있어서 남은 기말고사를 위해서 저도 적어보려고 합니다.

먼저, 반드시 수업시간에 출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설사 출석점수가 없더라도 대출은 자제하되 강의녹음은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세요! 두 번째는 눈치 빠른 선택과 집중입니다. 같은 진도, 분량, 시간을 가지고 공부한다면 결국 승자는 더 효율적으로 공부한 사람입니다.

50분간 2~7문제 정도 되는 약술·서술형문제들은 저 구석에서 나올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세 번째는 목차, 제목에 유의하는 것입니다. 시험을 치고 나면 종종 문제를 잘못 파악하고 교수님이 요구했던 답이 아니라 다른 답을 열심히 적고 나오는 학우들이 있습니다. 정확히 내가 공부하고 있는 부분이 어디인지 흐름을 알아야합니다. 마지막은 핵심만 간단히 쓸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암기만 하면 누구나 쓸 수 있는 교과서와 똑같은 문장에는 큰 매력이 없습니다. 내가 열심히 수업을 들었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걸 교수님께 어필하는 것이 서술할 때 유념해야 할 포인트입니다. 답이 정해져 있는 문제에서 교수님을 설득해서 추가점수를 받을지, 그렇지 못할지는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구성과 관점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지나간 중간고사는 예쁜 단풍을 감상하면서 술 한 잔으로 잊어버리고, 기말고사에는 나만의 요령과 방법을 찾아서 모두들 보다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