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 기준

  • 등록 2013.05.07 00: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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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람들은 미의 기준이 마른 것이다. 정확히 저체중이라고 한다. 보통 여자들이 원하는 신체 사이즈는 키 167cm, 몸무게 48~49kg, 가슴사이즈는 C+컵이다. 이는 한국인에게서는 나타날 수 없는 몸이다. 간혹 이런 신체사이즈를 지닌 사람이 있을 수 있으나 이는 극히 드문 경우이다.

우리가 이러한 기준을 가지게 된 것은 모두 대중매체의 힘이 아닐까 싶다. 한국 여자 연예인들의 신체사이즈를 보면 모두 키는 다르나 하나같이 몸무게는 50kg을 넘지 않는다. 173cm의 키여도 49kg이고, 165cm의 키여도 45kg이다. 이러한 프로필이 청소년들의 날씬해지고자 하는 마음을 더 크게 만든다.

하지만 이는 동경의 대상, 아름다움의 대상으로 만들기 위한 소속사의 꼼수이다. 최근 P연예인은 한 프로그램에서 키 170cm에 몸무게 55kg이라고 밝혀졌고, S연예인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키 168cm에 몸무게가 53kg이라고 밝혀졌다. 이 두 연예인 다 프로필이 171cm에 50kg, 168cm에 46kg이다. 몸무게는 최대 7kg까지 차이가 난다.

이런 포털사이트에 기재된 프로필로 인해 최근 청소년들에게 거식증 또는 폭식증에 걸린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청소년들은 아직 성장하는 시기이다. 하지만 날씬하고 예쁜 연예인들로 인해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여학생들의 절반정도, 남학생들의 20~30%가 다이어트를 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렇듯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성장기에 학생들은 미를 쫓기 급급해 자신의 몸을 돌보지 못하고 있다. 진정 몸과 마음이 성숙해지는 것이 진정한 미의 기준으로 바뀐다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보면서 또 이 시점에서 현대인들의 미의 기준은 과연 누구를 위한 기준일지 되돌아보아야한다고 생각된다.
진명지(식품영양학·09학번) jslovemj02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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