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아이, 바른생활, 애정결핍…’ 이 단어들의 연관성은 무엇일까요? 바로 ‘콤플렉스(complex)’라는 단어와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빡빡한 일상 속에서 현대인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예를 들어 간단한 심리테스트 같은 것을 통해 자신의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합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다양한 단어들이 콤플렉스와 묶여져 마치 고유어였던 마냥 생겨나고, 이것이 현대인의 마음 마음에 곰팡이 피어나듯 얼룩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현대사회는 ‘인간에게 콤플렉스를 권하는 사회’라는 생각도 듭니다.

문제는 이러한 콤플렉스로 인해 현대인들이 자신 스스로를 무의식적으로 깎아내리고 불만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가령 마른몸매를 선호하는 여성들은 ‘난 왜 이렇게 뚱뚱할까’라 생각하며 자신 스스로를 깎아내립니다. 그리고 가정환경에 콤플렉스를 느끼는 사람은 자신의 가족사와 자신에게 둘러싸인 환경에 대해 불만을 지니게 됩니다.

콤플렉스의 의미 중 하나는 ‘지나치게 얽혀 얼핏 보기에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대부분의 콤플렉스는 어릴적 경험으로부터 유래되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떨쳐내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즉, 콤플렉스는 그림자처럼 있는 듯 없는 듯 분명 어두운 것이지만 평생 잘라낼 수 없어 함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내 안에 콤플렉스를 자꾸 숨기려하기보다는 그것을 다스리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합니다.

학기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지금, 콤플렉스로 남모르게 어깨를 움츠리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나요? 콤플렉스는 좋지 않은 것이지만 동시에 누구에게나 있는 것입니다. 움츠리고 숨기려고만 하지 말고 그것을 다스리는 지혜와 용기를 터득해 새 학기, 여러분의 마음에 자신감이 가득 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