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생들에게 ‘당신의 스펙을 올리려면 무엇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열에 아홉은 ‘토익’이라고 대답한다. 토익의 뒤를 잇는 답변은 유학. 이 두 가지가 대학생들의 머리에 기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언제부터 토익이 이렇게 중요해졌는가.
학교에서만 생각해 보아도 토익점수가 없으면 아무리 성적이 4.5라고 하여도 장학금을 수령하지 못한다는 것이 한 예이다. 하지만 졸업 후 취업을 하는데 토익이 우선이고 이것만이 내가 준비해야 될 것의 모두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토익점수는 그저 내가 이력서를 낼 수 있는 범위를 넓혀주는 하나의 아이템일 뿐이다.
이러한 것들을 총체적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 나는 “미래를 위해 토익을 준비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기 보다는 “내가 무엇을 하고싶은가”에 대해서 먼저 확정을 짓고, 이것과 관련된 어떤 행동들을 하는 것이 오히려 더욱 영양가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나의 최종 목표가 영양사라면 토익이나 어학연수 같은 것 보다 우리나라의 청소년 영양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정보를 스크랩한다던가 이런 것과 관련된 우리나라의 각종 기관에서의 활동한 내역들을 이력서에 써넣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할 것이고 무엇이 필요하며 어떤 곳에 갈 것이라는 목표를 세우기 전에 막연하게 남들이 토익을 준비하니 나도 해야겠다는 생각은 버렸으면 한다. 물론 꾸준히 공부하는 것은 좋으나 당장의 전공공부도 힘든 사람이라면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열 마리 토끼를 놓칠 수 있으니 주의하자.
막연함보다 철저히 계획하고 생각한 사람이 막연하게 준비하는 사람보다 훨씬 만족스럽고 제대로 된 미래를 맞이할 것이다. 자신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진정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지금 잠깐이라도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