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철학 vs 분석철학 간 논쟁 잦았던 1980년 “공개토론회 진행하자” 백승균 명예교수 제안에 ‘목철’ 첫발 500명 넘는 학생들이 복도까지 들어차 ‘대성황’ 한때 중단될 위기에 처해 ‘목철을 해야하는 이유’ 주제로 토론하기도 백승균 명예교수 “학생들이 스스로에게 자부심 가졌으면” 한때 한국 철학계는 독일 관념론의 영향력이 지배적이었다. 우리나라에 서양 철학이 이식된 시기가 일제강점기였음을 감안하면, 일본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학교 철학과 또한 독일 관념론의 그림자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던 1980년, 미국에서 철학을 전공한 김영진(당시 철학) 교수가 우리학교에 부임하면서 철학과에 학문적 파장을 몰고 왔다. 그는 ‘분석철학’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형식의 철학을 들고서 독일 관념론이 주류였던 우리학교 철학과를 뒤흔들기 시작했던 것이다. 철학적 논쟁의 필요성을 절감한 교수들은 현재 계명-목요철학원장을 맡고 있는 백승균(철학윤리학) 명예교수의 제안으로 철학 세미나를 진행하기로 결정한다. 1980년 10월, 엄혹한 정세 속에서도 우리학교 어느 한 구석에서는 ‘아가페와 자비’라는 주제를 두고 철학과 교수들 간의 열띤 설전이 벌어지고
2021학년도 중앙 및 단대 학생자치기구 선거가 오는 12월 15일에 실시된다. 지난 11월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허승범(지구환경학·4))가 공고한 2021학년도 학생자치기구 선거 일정을 보면 총학생회는 물론 각 단과대학별로 등록한 후보자들은 지난 12월 4일부터 6일까지 제반 서류 심사 및 후보자 심의를 거쳐 12월 7일부터 14일까지 선거 유세를 진행하게 된다. 투표는 2021학년도 중앙선거시행세칙에 따라 오는 12월 15일 오전 8시부터 18시 30분(이부대학은 22시까지)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유권자는 우리학교 재학생으로 한정되며, 각 단과대학별로 설치된 지정 투표소에서 신분증(학생증,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중 하나)을 지참하여 선거인 명부와 대조한 뒤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올해 학생자치기구 선거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타대학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투표로 진행될 것으로 점쳐졌으나 예상을 깨고 대면 투표로 확정됐다. 허승범 총대의원회 의장 겸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하 중앙선관위원장)은 “선거 방식을 두고 온라인 투표를 비롯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했으나 코로나19 감염 상황 및 학사일정 등을 고려하여 대면 투표를 진행하
정미라 박사후 연구원 ‘비수도권 유일’ 2020년 미래인재상 수상 “딥러닝 네트워크 대체할 네트워크 기술 연구할 것” 제이크 레빈(문예창작학) 교수 ‘한국 문학작품 최초’ 전미번역상 수상 “한국문학 널리 알려지도록 번역활동 이어갈 계획” 지방대학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학교 교수와 연구진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져 눈길을 끈다. 정미라(산학협력단) 박사후 연구원과 제이크 레빈(문예창작학) 교수가 각각 ‘2020 미래인재상’과 ‘전미번역상’을 수상했다. 정미라 박사후 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지난 11월 13일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한 ‘2020년 미래인재상’을 비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수상했다. 미래인재상은 한국과학기술계를 이끌어 갈 미래가 촉망되는 젊은 여성과학기술인 중 연구업적이 우수한 10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정미라 연구원은 ‘얼굴 표정 인식, 시선 추적, 위험 보행자 검출, 조기 산불 검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능의 알고리즘 제안으로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와 성과를 보여 최근 5년 동안 SCI(E) Journal 논문 게재 및 특허 등록 7건 등 국내 기술력 확보에 일조한 부분에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미라 연구원은 우리학
코로나19의 대확산으로 이용률이 급감하여 운행이 중단된 스쿨버스가 기말고사 기간에 한해 운행을 재개한다. 지난 11월 24일 학생처는 “정기고사(기말고사) 기간 중 학생 편의를 위하여 스쿨버스 운행을 재개한다”라고 밝혔다. 스쿨버스는 주간 2개 노선과 야간 1개 노선(22:20분 출발)으로 이달 11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운행된다. 다만 3일 연속으로 탑승인원이 0명인 노선은 다른 노선과 통폐합될 예정이다. 스쿨버스를 이용하는 학생은 탑승 전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손소독제 사용 및 탑승기록을 작성한 뒤 탑승이 가능하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여야 한다. 총학생회는 “기말고사 기간 중 스쿨버스 운영이 재개될 수 있도록 11월 23일 학생처와 회의를 진행하여 스쿨버스 운행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라며 “총학생회는 학우 여러분들의 복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쿨버스 운행 재개에 학생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추석현(토목공학·3) 씨는 “스쿨버스가 갑작스레 운행을 멈추면서 여러모로 불편을 겪었는데 기말고사 기간이라도 운행이 재개되어 다행스럽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쿨버스 이용과 관련된 사항은 학교 홈페이지(대학생활→편의시설→스쿨(셔틀)버스)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대부분의 학과 행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면과 비대면의 장점을 융합한 철학윤리학과의 시도가 침체된 대학 분위기를 되살릴 묘안이 될지 주목된다. 철학윤리학과는 지난 11월 16일 ‘2020학년도 인문국제학대학 철학윤리학과 학생 학술대회(이하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학술대회는 지난 39년간 이어져 온 철학윤리학과의 대표적 행사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연기를 거듭하던 중 교수와 학생, 직원이 머리를 맞대어 대면과 비대면 방식을 동시에 활용한 학술대회를 고안하게 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현장 참석자와 비대면 참석자가 동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발표자 6명과 논평자 2명, 사회자 1명, 운영요원 3명, 학과조교 1명, 교수 6명 등으로 참여자를 최소화하였고, 나머지 학생들은 비대면 강의 플랫폼 Zoom을 활용해 참여했다. 학술대회는 철학윤리학과가 타 부서와의 교류를 통해 물품을 지원받아 진행됐으며, 학술대회를 녹화한 영상을 조만간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황동일(철학윤리학) 조교는 “철학윤리학과 학생 학술대회는 역사가 깊은 행사이니만큼 코로나19로 인해 무산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자 했다”
생산직 노동자, 배달노동자, 이주노동자, 아파트 경비원, 택배기사…우리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는 이들의 ‘아무도 쓰지 않은 부고’에 눈길이 갔다. 전태일 열사 50주기의 꼭 하루 전인 11월 12일 〈서울신문〉은 올해 상반기 야간노동 중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들의 부고로 1면을 빼곡히 채웠다. 1면을 둘러싼 검은 띠 안을 수놓은 무수한 ‘궂긴 소식’들은 슬프고도 가혹한 현실을 가리키고 있었다. 새벽에 홀로 분리수거를 하다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경비원 이모씨는 일주일간 88시간을 일했다. 지게차에 깔려 숨진 콘크리트 생산 노동자 방모씨의 죽음은 어두운 작업환경과 보행자 전용 통로의 미확보, 현재 작업 지휘자 부재가 낳은 인재로 드러났다. 문득 ‘죽음은 모두에게 평등하다’는 말이 기만적으로 느껴졌다. 물론 죽음은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숙명이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죽음도 그러했다. 초거대 기업집단의 수장이었던 그도 최후의 순간엔 이겨낼 재간이 없었다. 하지만 그를 추모하는 방식과 그의 죽음이 갖는 무게는 평범한 이들과 동등하지 않았다. 그의 죽음은 마치 국가적 손실인 것처럼, 역사적 위인의 죽음인 것처럼 떠받들어졌다. 언론은 그의 부고를 전국 방방곡곡에
11월 중으로 예정된 중앙자치기구(총학생회·총대의원회·총동아리연합회) 및 단과대학 학생회 선거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10일 총대의원회 및 총동아리연합회 등 복수의 관계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아직 구성되지 않았으며 선거가 연기될 것 같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선거 일정은 미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총대의원회는 지난 10월 15일 열린 대의원총회를 통해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서 발의한 총학생회칙 개정안을 심의·의결하며 선거 연기를 위한 근거 규정을 마련한 바 있다. 구 총학생회칙 제69조는 중앙자치기구 및 단과대학 학생회 선거는 임기년도 전년의 11월 중에 실시하여야 한다고 규정하였을 뿐 선기 시기 연기에 관한 규정은 별도로 존재하지 않았다. 이에 중운위는 ‘국가비상사태(천재지변, 국가 전염병 등)에 준하는 상황에는 선거 시기를 변경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 신설을 골자로 한 총학생회칙 개정안을 발의했다. 중운위는 “전 세계적 재난 사태인 코로나19로 인해 회칙의 선거 시기인 11월 중 선거에 어려움이 있고, 향후 이와 유사한 재난 상황 시 선거 시기 조정에 유연성을 가지고자 한다”고 개정 사유를 밝혔다. 해당 개정안은 지난 10월
작년 우리학교 시각디자우리학교 시각디자인과 졸업전시작 '층'이 2019 Hiiibrand Award에서 동상을 수상했다.인과 졸업전시작인 ‘층(The Exhibition Identity, Layer)’이 중국에서 개최된 ‘2019 Hiiibrand Awards’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본 작품은 이규락(시각디자인) 교수의 지도로, 2019 시각디자인과 졸업준비위원회(위원장 이나현)에서 준비한 졸업전시 작품이다. 올해 4월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ASIA DESIGN PRIZE)에서 WINNER로 선정된 바 있는 본 작품은 2019 Hiiibrand Awards에서도 동상을 수상하면서 2연속으로 국제공모전을 석권했다. 2019 Hiiibrand Awards에는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총 1천924점이 출품됐다. 국내 대학 중에서는 우리학교와 홍익대가 출품한 작품이 각각 파이널리스트에 올랐고, 우리학교의 ‘층’이 최종적으로 동상을 수상하며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본 대회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수상작은 내년부터 중국 난징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 ‘층’은 한글 자모 ㅊ, ㅡ, ㅇ을 각각 입체적인 도형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지난해 공개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
우리학교가 코로나19 시대 대학의 교육혁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2020 계명 교육혁신 성과 포럼’을 개최했다. 지난 10월 29일 우리학교 성서캠퍼스 신바우어관 3층 덕영실에서 개최된 이번 포럼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지속가능한 교육혁신 방향을 찾아서’를 주제로, 실시간 유튜브 중계도 병행하여 진행됐다. 포럼은 신일희 총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참가 대학의 대학혁신전략과 혁신사례에 대한 발표, 자유토론과 질의응답 순으로 이어졌다. 신일희 총장은 “(포스터 코로나19 시대는) 급격한 인구 감소 속에서도 생존의 길을 모색하고, 새로운 산업에서 요구되는 기능형 인재 육성에 부응하면서도 윤리적 교육의 균형을 추구해야 하며, 급격히 확대된 온라인 교육 환경 속에서도 학생들에게 관계 형성과 사회적 협력을 가르쳐야 하는 세 가지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2020 계명 교육혁신 성과 포럼’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한 대학교육 혁신의 방향을 찾기 위해 서로 소통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조강연에서는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혁신적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교육체제의 전환과 과제’를 주제로 화상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