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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전체수석졸업생

만학도 김경림(문예창작학·08졸업)씨를 만나


지난 2월 17일 열린 ‘2008학년도 전기 대학 학사 학위 수여식’에서 전체 수석이라는 영예를 차지한 김경림 씨를 만나 수석졸업에 대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

·학생들을 제치고 당당히 수석졸업을 하였는데 소감은?
3년 동안 막 달려오기는 했지만 수석졸업이라니, 오버페이스를 한 느낌입니다. 3학년이 되면서 주변의 젊은 학생들이 갑자기 무섭게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아마도 이 공부가 좀 더 장거리 레이스가 되었더라면 제가 수석졸업을 하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학교 수업이나 생활을 하며 겪었던 불편한 사항은?
한 명의 학생으로 보기 이전에 ‘아줌마’로 보려는 시각 때문에 보이지 않는 벽을 느낀 적이 간혹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대학의 교문을 들어서는 순간 누구나 단지 이 학교의 학생일 뿐입니다.

·전 학년 평점 4.5 만점에 1년 조기졸업. 학습비결은?
수업시간에 지나치다 싶을 만큼 필기를 꼼꼼하게 합니다. 리포트는 아무리 비중이 가벼운 것이라도 고치고 또 고쳐서 좀 더 완전하게 만들려고 애썼습니다. 시험을 치를 때는 필기한 것들을 요약하는 과정을 열 번쯤 반복하면서 부담스런 시험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려고 했습니다. 결국 3년 동안 공부하면서 발견한 것은 어떤 과목이든 끈질긴 근성이 통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좋은 동화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단지 직업인으로서의 동화작가가 아니라 세상 아이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해결하려고 애쓰는 동화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굶어 죽어가는 아이들을 기억하면서 제 소명이 거기에도 있다는 생각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수석 졸업생으로서 학생들을 위해 한마디 한다면?
대학입시를 보는 악몽만 수십 년 간 꾸다가 막상 대학에 들어와서 이렇게 수석졸업의 영광까지 안고 갑니다. 상상하지도 못했던 열매가 맺힌 셈입니다. 여러분도 용기를 내서 꿈만 꾸고 있었던 것들을 꼭 실행에 옮기십시오. 그러면 자신도 몰랐던 자기능력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제가 지난 3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요.




[사설] 왜 읽고 생각하고 쓰고 토론해야 하는가? 읽는다는 것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다. 지식의 습득은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식 정보를 수집해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새로운 지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창출해 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읽기다. 각 대학들이 철학, 역사, 문학, 음악, 미술 같은 인문·예술적 소양이 없으면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고전과 명저 읽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교과 과정으로 끌어들여 왔다. 고전과 명저란 역사와 세월을 통해 걸러진 책들이며, 그 시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저자의 세계관으로 풀어낸,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하는 정신의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 고전과 명저라 할 수 있다. 각 기업들도 신입사원을 뽑는 데 있어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에세이와 작품집을 제출하는 등의 특별 전형을 통해 면접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거나, 인문학책을 토대로 지원자들 간의 토론 또는 면접관과의 토론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인문과 예술적 소양을 중시하고 있다. 심지어 인문학과 예술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