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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총장들 `대학 자율화' 요구 봇물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이준삼 기자 = 정부의 대학 자율화 방침이 올해 한층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5일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서는 대학 자율화, 재정지원 등에 대한 총장들의 요구가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정부의 자율화 기조에 기본적으로 찬성한다는 견해를 보인 총장들은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대학들이 경쟁에서 밀리게 될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이에 따른 정부의 재정 지원책을 강력히 요구했다.

노동일 경북대 총장은 "대학들, 국립대학들이 자율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재정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라며 "고등교육재정지원법 제정 등 현재 대학 총장들이 (정부에) 요구하는 사항들이 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영교 동국대 총장도 "대학의 재정 확충 문제는 정부지원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며 "학교가 스스로 사업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허용해 주고 총장이 CEO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정원과 사립대학 임시이사 파견 등에 대한 총장들의 문제 제기도 잇따랐다.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로스쿨 정원이 40명인 대학도 있는데 이건 너무 가혹하다. 지방 로스쿨에 서울 출신 지원자가 몰리는 현실이다"라며 "로스쿨 정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대 양승규 총장은 "교과부가 이미 정상화된 사립대학에 임시이사를 파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명백한 위법행위"라며 교과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대교협에 정부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참석한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대부분의 요구 사항들에 대해 "적극 검토해보겠다"면서도 로스쿨 문제에 대해서는 "쉽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안 장관은 자율화 문제와 관련해 "아이들을 가진 가정들이 자녀교육을 위해 무한투자하는 현실에서 어떻게 하면 대학들에 자율성과 함께 책임성을 줄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그는 로스쿨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우리나라 변호사 수와 2017년까지 사시 합격자가 배출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정원 2천 명도 많다"며 "(이대로 시행하다) 2015년쯤 다시 점검하고 조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yy@yna.co.kr
js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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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