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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노래주점 화재..8명 사망,1명 중태

회식하던 회사 동료들, 대피하려다 질식해 참변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부산의 지하 술집에서 불이 나 8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14일 오후 8시 50분께 부산시 영도구 남항동 1가 상하이노래주점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점 내에 있던 한수진(43)씨 등 8명이 숨지고 이모(39.여)씨가 중태에 빠졌다.

불은 지하 1층의 주점 내부 190여㎡를 태워 3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오후 10시께 진화됐다.

사망자들은 모두 영도구에 있는 진세조선의 직원들로 이 주점에서 회식을 하다 변을 당했다.

불이 난 주점에는 모두 7개의 크고 작은 방이 있으나 이들 9명 외에 다른 손님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주점 주인은 자리를 비웠고 종업원과 주방직원 등 3명은 급히 대피해 화를 면했다.

또 주점과 같은 건물에 있는 지상 숙박업소의 손님 수십명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화재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소방차 35대와 소방대원 100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지하로 통하는 출입구가 좁은데다 불길이 거세고 유독가스가 많이 발생해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1차 현장감식 결과 주점 내 빈 방에서 불이 나 번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전기합선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숨지거나 중태에 빠진 진세조선 직원들은 주점 맨 안쪽에 있는 방에 있다가 불이 난 사실을 알고 대피하려 했으나 순식간에 번진 유독가스와 연기로 인해 출입구와 비상구를 찾지 못해 질식해 변을 당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2명은 비상구 앞에, 1명은 복도 바닥에, 나머지 6명은 출입구 계단 부근에 있는 방안에서 숨지거나 중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경찰은 출입문과 비상구는 모두 잠겨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6층, 지하 1층의 철근 콘크리트 슬라브 구조로 지난 해 5월 21일 소방검사를 받았으며 소화기와 비상등 등의 장비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점 종업원 등을 상대로 화재당시 상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사망자들의 시신은 부근 영도병원과 메리놀병원 등 5개 병원에 분산 안치됐다.

중상을 입은 이모(39.여)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병원별로 안치된 사망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영도병원= 강상대(43), 최병석(47)
▲부산대병원= 김종훈(42), 김현철(38)
▲메리놀병원= 조유정(33), 오승후(30)
▲동아대병원= 신현태(53)
▲고신대병원= 한수진(43)
lyh9502@yna.co.kr
(끝)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