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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로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절호의 찬스

따르르르릉~

상담원 : 네~ 방북 전문 통일로 여행사입니다.

손님 : 2일 출발하는 방북패키지 예약한 사람인데요, 옵션으로 딸린 줄 알았던 ‘아리랑 쇼’가 갑자기 일정에 들어가 있어서 전화했습니다.

상담원 : 아~ 그게, 그쪽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게 있으니 꼭 넣어달라고 해서 일정에 추가했습니다.

손님 : 대체 무슨 공연이길래 그러는 거요?

상담원 : 사실 그 공연 아무나 볼 수 있는 공연이 아니죠. 올브라이트(Albright) 전 미 국무장관이나 중국, 소련 등 VIP를 넘어선 지도자급들에게만 선보이는 공연이라서 공연단의 기술적으로는 절대 떨어지지 않습니다만 내용면에서 자기 주체성을 가지고 보셔야 될 거에요. 안 그래도 저희가 내용이 우리 정서에 맞지 않다고 말을 했더니 일정부분 수정하는 것으로 합의 봤습니다.

손님 : 공연 규모가 어느 정도 됩니까?

상담원 : 이게 완전 초호화 공연이에요~ 십 만명 정도의 어린이들이 그 공연에 동원되는데요, 상상이나 되십니까? 얼마나 맹연습을 시키는지 학교 공부도 제외시키고 18시간씩 연습을 시킨다고 하네요. 한 폭의 그림과 같답니다. 화장실 가고 싶을까봐 물도 못 마시게 한다는 소문이 있어요. 호호호~

손님 : 안 그래도 이번 여행은 정해진 일정에서 변동사항이 없을 줄 알았더니 출발 몇 일 전에 이렇게 바뀌어서 나 원참...

상담원 : 여행지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게 패키지 상품 아닙니까~ 안 들어주면 파토 낸다는데 어떡해요. 거기다 살면서 아무나 갈 수 있는 데랍니까? 저희 또한 세달 후면 없어질 상품이라 마지막까지 노력하고 있습니다. 호호호~
푸른 기와집에서 출발하는거 아시죠? 그 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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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