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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 중 순직’ 고 이재덕 씨에 명예졸업장 수여한다

우리학교, 명예졸업장 수여 근거조항 마련 착수

“태권도에 대한 애정 남달랐던 아들…많이 생각나고 보고파”

군부대에서 제초작업 후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대전 현충원에 안장

지난 8월 군 복무 도중 사망한 고 이재덕(태권도학·3) 씨에게 명예 졸업장이 수여될

예정이다. 우리학교는 이재덕 씨가 학교의 명예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해 명예 졸업장을 수여를 결정하고 근거 조항 마련에 착수했다.

 

지난 2017년 우리학교 태권도학과에 입학한 이재덕 씨는 재학 당시 품새단 주장을 맡으며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모범적인 학생으로 알려졌다. 이재덕 씨의 부친 이순신 씨는 “재덕이는 어릴 적부터 몸이 약해 태권도를 하기에는 불리한 조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노력한 끝에 태권도학과에 진학했다. 그만큼 태권도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자랑스러운 아들이었다”며 “부모의 금전적 도움 없이 모든 것을 스스로 해낸 아들이 많이 생각나고 보고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에는 이재덕 씨의 부모가 우리학교를 찾아 신일희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발전기금 3천만 원을 기탁했다. 이재덕 씨의 부모는 “우리 아들을 훌륭한 학생으로 만들어준 학교와, 아들과 학교생활을 함께 한 자식 같은 태권도학과 학생들을 위해서 기부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신일희 총장은 “자식을 잃은 상심이 크실 텐데도 학교에 기부를 해주신 데 대해 어떤 말로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우리학교를 빛낸 훌륭한 인재였던 이재덕 학생이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태권도학과 학생들의 선행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태권도학과 학생들은 이재덕 씨의 장례를 직접 돕고 그의 부모가 “식대라도 하라”며 건넨 200만 원을 이재덕 씨를 기리기 위한 발전기금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7년에 우리학교 태권도학과에 입학한 이재덕 씨는 육군 6사단에서 복무 중이던 지난 8월 제초작업을 한 이후 40도에 가까운 고열과 몸살 증세에 시달리다 국군포천병원으로 이송되어 한타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그는 국군수도병원, 분당 서울대병원 등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같은 달 23일 끝내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재덕 씨는 국가보훈처로부터 순직을 인정받아 지난 8월 25일 대전 현충원 묘역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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