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일 김형태(의학·외과) 교수, 한승엽(의학·내과) 교수, 진규복(의학·내과) 교수로 구성된 동산병원 신장이식팀은 만성신부전을 앓는 50대 환자에 대한 고난도 신장이식수술에 성공했다. 수술 당시 환자는 고도로 감작*된 상태에서 3차 신장이식을 시행해야 했고, 더욱이 혈액형 불일치 이식이었기 때문에 거부반응에 대한 위험부담과 탈감작 치료에 따른 출혈 가능성이 높았다. 이에 신장이식팀은 이식 한 달 전부터 항체주사, 혈장교환술, 면역글로불린 주사 등 탈감작 치료를 시행하여 거부반응을 예방하고 수술에 성공했다. 환자는 3월 23일 정상적인 신장 기능을 유지하며 건강히 퇴원했다.
주치의 진규복 교수는 “이번 사례가 거부반응 때문에 이식을 망설이는 만성신부전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은영(의학·외과(소아과)) 교수와 구은정(동산병원·소아외과) 교수로 구성된 소아외과팀은 지난 3월 7일 1.78kg 신생아에게 3mm의 초소형 복강경 장비를 이용해 우측 난소의 서혜부탈장 교정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수술을 받은 신생아는 수술 후 1시간만에 식이요법을 진행할 만큼 건강을 빠르게 회복하여 3월 16일 2.1kg으로 퇴원했다.
정은영 교수는 “복강경 수술은 신생아들에게 최소한의 상처로 보다 완벽한 치료가 가능하기에 환자와 보호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치료법이나, 아직까지 복강경을 시행할 수 없는 질환들도 있기에 기존 수술법과 복강경 수술법 모두를 잘 알고 있는 소아외과 전문의에게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 감작(感作, sensitization): 생물체에 어떤 항원(抗原)을 넣어서 그 항원에 대하여 민감한 상태로 만드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