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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화(Globalization)


현재 우리나라에선 글로벌화란 이름 아래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분야에서 많은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화를 주장하는 논리는 간단하다. 글로벌화를 통해 국가 간에 특화와 자유교역이 실현되면 모든 참여국들이 보다 높은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혜택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글로벌화가 가장 빠르고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분야는 금융 분야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국가 간에 특화와 자유교환이 빠르게 진행되기 위해선 결재 수단인 금융시스템의 통합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대규모 금융자본 통합을 기초로 글로벌 금융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화는 금융 분야를 포함한 경제와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에서 대규모화 및 효율화를 촉진시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예상한대로 많은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혜택을 가져오고 있으나 한편 그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소수 거대 자본 금융기관들이 금융부문을 독점하게 된 결과, 해당 금융기관들의 부실이나 특정 지역의 금융 위기가 전세계적인 금융위기로 빠르게 확산되기도 한다.

글로벌화와 대학 등록금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대학 교육은 언어문제 등으로 인해 특정 국가가 특화하기 어려운 분야이긴 하지만 국가 간 대학 교육시스템의 수준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따라서 대학교육을 글로벌화하고자 하는 나라들은 그러한 교육 시스템의 수준차를 극복하기 위한 투자를 국가와 민간 분야에서 대규모로 진행하게 된다. 최근 우리나라의 높은 대학 등록금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배경에는 이러한 대규모 투자를 담당해야할 국내 대학들의 재정적 영세성이 존재하고 있다.

그러면 대학 등록금을 낮추기 위해 국가와 대학 그리고 학생과 교수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국가와 대학은 대학의 재정적 영세성 개선을 위해 좀 더 많은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업과 같은 민간 부문으로부터의 대규모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교수와 학생들은 높은 등록금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질 좋은 교육을 위해 열심히 가르치고 공부해야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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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왜 읽고 생각하고 쓰고 토론해야 하는가? 읽는다는 것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다. 지식의 습득은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식 정보를 수집해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새로운 지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창출해 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읽기다. 각 대학들이 철학, 역사, 문학, 음악, 미술 같은 인문·예술적 소양이 없으면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고전과 명저 읽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교과 과정으로 끌어들여 왔다. 고전과 명저란 역사와 세월을 통해 걸러진 책들이며, 그 시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저자의 세계관으로 풀어낸,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하는 정신의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 고전과 명저라 할 수 있다. 각 기업들도 신입사원을 뽑는 데 있어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에세이와 작품집을 제출하는 등의 특별 전형을 통해 면접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거나, 인문학책을 토대로 지원자들 간의 토론 또는 면접관과의 토론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인문과 예술적 소양을 중시하고 있다. 심지어 인문학과 예술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