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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맞는 모난 돌이 필요하다


우리들이 흔히 쓰는 말 중에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표현이 있다. 가장 한국적인 정서를 보여주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랜 기간 스스로 자율적인 정체성을 만들어 가기보다는 신분이라는 사회적 굴레, 다양한 대내외적인 침탈에 따른 본능적 자기방어, 정착된 삶이 주는 고착화된 생활의 한계 등이 고스란히 녹아져 항상 외부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자하는 소시민적 지혜가 담겨진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삶의 자세도 엘빈 토플러 같은 미래학자의 관점에서는 시대적으로 가장 적절한 삶의 태도일수 있다. 하지만 세상의 변화속도는 오랫동안 진리와 같이 머물던 모난 돌의 정리가 변화를 요구 받고 있다. IT로 대변되는 속도와 경계의 붕괴, BT로 야기된 자기복제와 생물학적 다양성 그리고 CT 등 농경이나 산업화 시대에는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맞고 있다. 그것도 시작에 불과할 뿐이고 이러한 테크널로지가 융·복합한다면 어떠한 세상이 될지 상상을 초월한다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사고나 삶의 관성은 항상 남이 하는 것을 따라가고, 위험을 거부하고, 현재의 자리에 안주하려는 태도로 변화의 본질을 외면한 채 주변만을 맴돌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꿈과 희망을 잃은 것이지 결코 실패와 좌절은 아닐 것이다. 조심스럽게 인생을 바라보고 또 거기에 맞추어 현실적 판단이나 기준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도 삶의 한 가지 방법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특별한 존재로 창조하시고 선택하신 존재인 우리가 완전히 다른 세상을 살도록 허락받았는데 주저하거나 뒷걸음만 칠 이유가 있겠는가? 세계사적으로도 이렇게 짧은 시간에 경제적 부흥을 일으킨 국가나 민족도 없었으며 한국의 오천년이란 긴 역사를 통해서도 지금과 같은 국가적 위상을 세웠던 때도 없었다. 이러한 역사는 과거 모난 돌들이 정을 맞아가며 이루어 놓은 결과이듯 앞으로의 역사 역시 모난 돌들이 정을 맞으며 새로운 변화의 주인으로 서기 위한 노력을 통해 이루어 질 것이다.

새학기를 시작하는 계명인들에게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 정을 피하기 위해 주변인으로 머물지 말고 정을 맞아도 당당히 미래와 소통하는 주역이되기를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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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