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우리학교 2026년 하계 국외봉사활동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에 다녀왔다. 솔직히 처음 국외봉사활동에 선발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든 생각은 ‘좋은 일을 하면서 해외에도 갈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었다. 한국에 온 뒤 처음으로 참여하는 국외봉사활동이라는 사실에 설렘이 컸고, 낯선 나라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기대도 컸다. 어쩌면 당시의 나는 ‘국외봉사’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를 너무 쉽게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대체 국외봉사는 왜 하는걸까?’
2주간의 활동을 위해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한 뒤,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한국에서 그렸던 모습과는 조금 달랐다. 어린 학생들, 낡은 학교의 벽, 뜨거운 날씨와 익숙하지 않은 현지 음식은 우리의 새로운 일상이 됐다. 매일 이어지는 일정 속에서 봉사단원들도 조금씩 지쳐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 속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더 의지했고, 현장의 상황에 맞춰 방법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국외봉사의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현장을 경험하면서 완벽한 결과보다 함께 어려움을 마주하고, 계획을 수정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상과 다른 현실을 마주한 순간부터 내가 생각했던 국외봉사의 의미도 조금씩 달라졌다.
힘든 일정 속에서 나를 다시 힘내게 했던 것은 봉사의 뿌듯함만은 아니었다. 매일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며 먼저 인사를 건네던 아이들, 내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던 아이들의 모습이 오히려 더 큰 힘이 됐다. 봉사활동 중 지쳐 있을 때마다 지나가며 “수고하고 있다.”고 한마디씩 건네던 팀원들의 따뜻한 응원도 마찬가지였다. 아주 작은 말과 행동이었지만, 그 순간들이 쌓이면서 나도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
2주간의 시간을 보내고 나니 오히려 내가 더 많은 것을 받고, 배우고,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어를 알려주면서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해결하며 서로 의지하는 법을 배웠다. 특히 한국인 학생들과 함께했던 이번 활동에서는 서로 다른 문화와 생활방식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과정 자체가 또 하나의 봉사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제 나는 국외봉사가 단순히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주기 위해 떠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나누는 과정 속에서 결국 나 자신도 배우고 성장하기 위해 떠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것이 내가 던진 질문에 대한 나만의 답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