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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zette 기자의 시선] 축제 속 유학생은 관객인가, 구성원인가

여러분은 유학생이 대학 축제에서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는가. 관객일까? 아니면 학교 공동체의 구성원일까?

 

나는 한국에 오고 난 이후 우리학교 축제를 세 번 경험했다. 축제가 열릴 때마다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보고 다양한 부스를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운동장을 가득 채운 학생들의 열정과 함성 속에서 나 역시 계명대학교 학생이라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베트남 문화를 소개하는 부스 운영에 참여했던 일이다. 단순히 축제를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부스를 준비하고 음식을 판매하며 많은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처음에는 한국 학생들이 우리 부스에 관심을 가져줄지 걱정도 되었지만, 예상보다 많은 학생들이 방문해 베트남 문화에 대해 질문하고 관심을 보여주었다. 어떤 학생은 베트남 여행 경험을 이야기했고, 또 어떤 학생은 베트남 음식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어보기도 했다. 짧은 대화였지만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 순간 나는 유학생이 단순히 축제를 즐기는 ‘관객’이 아니라, 축제를 함께 만들어 가는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대학 축제는 단순히 공연을 보고 즐기는 행사가 아니다. 학생들이 서로 소통하고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며 학교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공간 중 하나다. 그렇기에 유학생 역시 축제의 한 부분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문화를 소개하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학교 구성원으로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국제화 시대의 대학은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는 공간이다. 축제 역시 이러한 다양성을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 한국 학생들과 유학생이 함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서로의 문화를 나누는 과정 속에서 축제는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나는 축제를 통해 한 가지를 배웠다. 유학생은 손님이 아니다. 같은 캠퍼스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학생이며, 대학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가는 구성원이다. 앞으로 펼쳐질 대학 축제가 더 많은 학생들의 이야기와 문화를 담아내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