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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창립 127주년 ‘계명인’ 이야기

우리학교를 일구어낸 인물의 이름이 새겨진 건물들

5월 20일 우리학교가 창립 127주년을 맞는다. 이를 계기로 대학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의 아호와 이름이 사용된 건물들을 중심으로 건립 배경과 명칭의 의미를 살펴본다. 설립자 3인과 주요 기증자 등 관련 인물의 이름이 붙은 건물 명칭의 유래를 통해 오늘날 우리 학교를 있게 한 역사적 토대를 되짚어보자.

-엮은이의 말-

 

 

 

● 안두화(Edward Adams) 박사, 아담스관

아담스관은 미술학과 증설과 대학원 설치를 위해 건립된 건물로 1970년 완공되었다. 현재는 미술대학 강의실과 대학원, 전시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건물은 우리학교 설립자이자 초대 이사장인 안두화(Edward Adams) 박사의 공적을 기려 아담스관으로 명명됐다. 안두화 박사는 우리학교 설립자 중 한 명으로 캠퍼스 내 건물 조성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 백은 최재화 목사, 백은관

백은관은 1983년 성서캠퍼스에서 최초로 건립된 건물이다. 준공 당시에는 자연관이라 불렸으나, 1993년부터 우리학교 설립자이자 제2대 법인 이사장을 역임한 최재화 목사의 아호를 따 ‘백은관’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최재화 목사는 교사로 재직하며 대구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독립운동가이기도 하다. 건물 내부에는 홍영석 명예교수의 업적을 기념한 석촌실이 위치해 있다. 성서캠퍼스 조성 초기의 중심 건물로, 현재 자연과학대학이 사용하고 있다.

 

 

 

● 영암 강인구 목사, 영암관

영암관은 성서캠퍼스의 두 번째 건물로 1983년 세워졌다. 현재는 인문국제학대학과 사범대학이 사용하고 있다. 백은관과 마찬가지로 우리학교 설립자 중 한 명인 강인구 목사를 기리기 위해 ‘영암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강인구 목사는 경북 지역에서 목회 활동을 펼치며 우리학교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다. 건물 내부에는 오랫동안 재직하며 학교와 학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교수들의 아호를 딴 들메실과 중재실이 존재한다.

 

 

 

● 명예 법인 이사장 쉐턱 부부, 쉐턱관

벽송 이성해 선생의 설계로 1964년 착공해 1965년 건립되었다. 우리학교 기부자인 쉐턱(Shattuck) 부부의 공로를 반영해 쉐턱관으로 이름 붙여졌다. 쉐턱 부부는 여러 차례에 걸쳐 발전기금을 기증한 인물로, 1966년 명예 법인 이사장으로 추대됐다. 과거에는 가정학과와 보육학과가 함께 사용해 가정보육관으로 불리기도 했다. 대명캠퍼스에는 ‘대명 쉐턱관’이, 성서캠퍼스에는 ‘쉐턱관’이 각각 위치해 있다.

 

 

 

● 미국 북장로교회 스미스 목사, 스미스관

Tabula Rasa College가 주로 사용하는 스미스관은 1994년 건립된 건물이다. 건물의 이름은 미국북장로교회 선교담당관이었던 스미스(John Coventry Smith) 목사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스미스 목사는 학교 설립 과정에서 기금 마련을 지원하며 우리학교 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해당 자금은 대명캠퍼스 부지 매입 등에 활용됐다.

 

 

 

● 바우어기념도서관에서 유래된 바우어관

성서캠퍼스 바우어관은 1991년 착공해 1994년 준공된 학생회관이며, 신관은 2004년에 준공됐다. 건물의 명칭은 대명캠퍼스 시절 기독교인 바우어(Bauer) 씨의 기부로 건립된 바우어기념도서관에서 비롯됐다. 당시 바우어기념도서관은 우리학교의 종합대학 승격과 함께 이전됐고, 기존 건물은 학생회관으로 활용됐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건물 명칭은 바우어관으로 명명되었다. 현재는 학생식당과 취업지원부, 보건진료센터, 서점, 우체국 등 다양한 학생 복지·편의시설이 입주해 있다.

 

 

 

● 명예이사장 의양 정재호 회장, 의양관

2003년 건립된 의양관은 현재 경영대학과 교직원 식당 등이 자리하고 있다. 계명대학교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재산을 기부한 의양 정재호 전 삼호그룹 회장과 그 가족의 공적을 바탕으로 세워진 기념관이다. 정재호 회장은 학교법인 이사와 이사장을 역임하며 대학 운영에 참여했고, 설립 초기부터 캠퍼스 조성에 이르기까지 재정 지원을 이어왔다. 이에 따라 명예이사장으로 추대됐으며, 대학은 흉상 제막 등을 통해 그의 업적을 기념하고 있다.

 

 

 

● 동영 권영호 회장, 동영관

성서캠퍼스 남문 인근에 위치한 동영관은 Keimyung Adams College 와 국제처가 사용하고 있는 건물이다. 이 건물은 2007년 국제관으로 건립됐으며, 이후 인터불고그룹 권영호 회장이 대학 발전과 후학 양성을 위해 부동산을 기증하면서 그의 아호를 따 동영관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권영호 회장이 기증한 부지는 경북 칠곡군 일대에 위치해 있다. 현재는 동영학술림으로 조성돼 생태 및 조경 분야의 연구와 교육에 쓰이고 있다.

 

 

©사진 제공 대외홍보팀





[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지금, 굳이 ‘삼국지’를 읽는 이유 영화, 책, 예술작품 가운데 하나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괜히 실제 내 삶보다 더 있어 보이는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읽어본 적 없지만 의미 있어 보이는 철학책을 고를지, 그럴듯한 예술영화를 추천할지 고민했다. 그러다 오래전 읽었던 ‘해변의 카프카‘를 떠올렸다.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고,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 추천하기에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결국 마지막에 고른 책은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다. 삼국지는 워낙 유명해서 오히려 추천하기 조심스러워지는 책이기도 하다. ‘굳이 지금 삼국지?’ 라는 반응도 있을 테고, 이미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느낌이 꽤 다르다.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선택, 타이밍과 판단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읽다 보면 어떤 날은 조조가 가장 쿨해 보이고, 어떤 날은 유비의 끝까지 사람을 믿는 태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삼국지는 책 ‘읽는 재미’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고전이라고 하면 시작하기 전에 부담부터 느끼기 쉬운데, 삼국지는 일단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