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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특집] 꽃길 따라, 나무 따라 만나는 우리학교

아름다운 캠퍼스와 함께한 창립 127주년

창립 127주년을 맞아 본지는 우리학교 성서캠퍼스의 아름다운 조경을 다 시 들여다보았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산책로에는 계절마다 다른 분위 기와 고유한 풍경이 담겨 있다. 이번 특집호에서는 우리학교의 대표적인 길들을 지도형으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엮은이의 말

 

 

정문을 들어서면 보이는 교화, 이팝나무꽃길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자주 만날 수 있는 이팝나무꽃은 우리학교의 교화로, 학교를 상징하는 중요한 꽃이다. 대구를 대표하는 식물로도 알려진 이팝나무꽃은 학교가 위치한 지역의 의미를 함께 담는다. 또한 흰 꽃이 쌀밥처럼 보여 붙은 이름에는 풍요와 희망의 이미지가 스며 있어, 단순히 아름다운 나무를 넘어 과거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풍요로운 미래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긴 상징적인 식물로 여겨진다.

 
 

 

동산도서관으로 가는 은행나무길

 

정문에서 도서관으로 이어지는 은행나무길은 계절마다 다양한 풍경을 선사하며, 캠퍼스의 대표적인 산책로로 사랑받고 있다. 이 길을 따라 늘어선 은행나무는 조선시대 서원과 성균관 등 학문을 중시하는 공간에 빠지지 않고 심어졌던 특별한 나무다. 오랜 세월 학문의 상징으로 자리해 온 은행나무는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학교의 교목으로 지정되어 캠퍼스 곳곳에 학문의 전통과 정신을 전하고 있다.

 

 
 

동산도서관과 쉐턱관 사이 벚꽃길

 

 

동산도서관과 쉐턱관 사이의 벚꽃길은 봄이 되면 캠퍼스의 분위기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곳이다. 길을 따라 이어진 벚나무는 익숙한 공간에 계절의 변화를 더하고, 특히 쉐턱관 앞 벚나무에 꽃이 피면 성서캠퍼스의 봄이 절정에 이른다고 할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그래서 이곳은 봄마다 많은 학생들과 방문객이 찾는 대표적인 사진 명소로도 자리하고 있다.

 

 
 

메타세쿼이아 길

 

 

메타세쿼이아 길은 곧게 뻗은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시원하고 웅장한 풍경이 인상적인 곳이다. 특히 이 길을 따라 늘어선 메타세쿼이아는 공룡이 살던 중생대 백악기부터 존재해 온 고대 식물로 알려져 있다. 학교 입구에서 공대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바쁜 하루 속에서도 잠시 걸음을 늦추고 주변 풍경을 바라보게 만든다. 메타세쿼이아길은 우리학교의 아름다움을 가장 인상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으로 계명인과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계명한학촌

 

 

계명한학촌은 캠퍼스 안에서 한옥의 분위기를 가장 또렷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소나무와 매화, 산수유가 어우러져 한옥의 멋을 더욱 깊게 살린다. 계명한학촌의 누각 이름이 청송루(靑松樓)일 정도로 소나무는 이 공간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다. 또한 이곳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화유기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손지원 기자 jwon6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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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지금, 굳이 ‘삼국지’를 읽는 이유 영화, 책, 예술작품 가운데 하나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괜히 실제 내 삶보다 더 있어 보이는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읽어본 적 없지만 의미 있어 보이는 철학책을 고를지, 그럴듯한 예술영화를 추천할지 고민했다. 그러다 오래전 읽었던 ‘해변의 카프카‘를 떠올렸다.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고,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 추천하기에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결국 마지막에 고른 책은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다. 삼국지는 워낙 유명해서 오히려 추천하기 조심스러워지는 책이기도 하다. ‘굳이 지금 삼국지?’ 라는 반응도 있을 테고, 이미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느낌이 꽤 다르다.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선택, 타이밍과 판단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읽다 보면 어떤 날은 조조가 가장 쿨해 보이고, 어떤 날은 유비의 끝까지 사람을 믿는 태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삼국지는 책 ‘읽는 재미’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고전이라고 하면 시작하기 전에 부담부터 느끼기 쉬운데, 삼국지는 일단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