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부터 부총장단과 처장단을 통해 우리대학의 향후 방향성과 계획을 짚어본 데 이어, 이번 호에서는 학생 지원 실무를 맡고 있는 센터 가운데 세 곳의 센터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우리학교의 학생 지원 전략과 이와 관련된 사업 및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았다. -엮은이의 말 |
최가희(심리학·교수) 센터장은 지난 2024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학생상담센터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최가희 센터장은 학생들이 대학생활을 하며 겪게 되는 크고 작은 문제 해결을 돕는 프로그램과 소수집단 학생들의 권리와 정서적 안정을 위한 기반 마련에 집중한다.
● 학생상담센터의 역할
학생상담센터(이하 센터)는 대학생들의 심리적 안정과 전인적 발달을 위한 교내 전문 기관으로, 우리 센터의 핵심 역할은 크게 네 가지로 구성됩니다. 먼저 학생이 대학 생활 중 겪는 정서적 부적응과 심리적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전문적인 개인 및 집단 상담, 심리검사를 실시하고 있어요. 그리고 심리적 위기 상황에 놓인 학생을 발견해 개입함으로써 안전을 확보합니다. 이어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스트레스에 흔들리지 않도록 심리적 면역력을 강화하죠.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대학 생활의 발달 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각자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제공합니다.
● 센터에서 운영 중인 프로그램과 선정 기준은?
센터에서는 개인의 내면을 강화하는 심층 상담과 예방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데, 프로그램을 선정할 때는 ‘현실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실태조사나 정책연구를 통해 학생들이 현재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면밀히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합니다. 예를 들어, 많은 학생들이 대인관계의 어려움, 완벽주의로 인한 강박 등과 같은 현상이 있다고 판단될 때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해요. 해당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은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상호간 지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효율적인 스트레스 조절법 관련 워크숍을 기획해 학생들의 문제가 심해지기 전에 부정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회복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 소수집단 학생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간혹 학생들 가운데 학내 시설 이용이나 학습 참여, 식당 이용 등 대학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소수집단의 학생들이 있어요. 장애인, 유학생, 편입생 등과 같이 대학 내 소수집단 학생들은 대다수 학생들과는 다른 정체성이나 문화적 배경으로 인해 복합적인 스트레스에 더 많이 노출됩니다. 더 나아가 신체적 장애, 언어장벽, 연령 등의 요인으로 인한 차별이나 심리적 소외감을 경험하기도 해요. 이러한 고충은 개인의 회복력 강화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과 마음의 안정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소수집단 학생들에게는 ‘든든한 지지 기반’을 제공하고, 대학 전반에는 포용적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대학 생활 동안 다양한 경험을 시도하고 무언가를 이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잘 실패하는 법’을 배우는 겁니다. 실패의 경험이 단순히 좌절이나 슬픔에 머무르지 않고 성장을 위한 동력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할 용기와 이를 뒷받침할 심리적 자양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힘의 원천은 대개 ‘좋은 관계’에서 비롯됩니다. 뒤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가족, 친구처럼 지지할 수 있는 관계가 있을 때, 우리는 실패 속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그 경험에서 배움을 얻을 수 있어요. 학생들이 대학 시절 동안 좋은 관계를 많이 만들고, 열정적으로 도전하며, 때로는 좌절하더라도 다시 일어서는 이 모든 과정을 충분히 경험하길 바랍니다.
최가희 센터장은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중심 가치로 강조했다. 아울러 무언가를 시도하는 것 만큼이나 ‘잘 실패하는 방법’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다양한 경험과 관계 속에서 넘어짐마저 성장의 자양분으로 바뀔 수 있음을 전했다. 학생들과 나란히 걸으며 정서적 지지를 이어갈 학생상담센터의 행보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