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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4호 독자마당] 거울과 독서

“지방대라서가 아니라 지방대처럼 살아서 실패하는 것이다.”

2010년과 2011년 각각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했지만 날개가 없어 뛴다는, 정말 미칠 듯이 뛴다는 우리학교 선배 두 분이 한 말이다. 그들의 말은 여러 번 곱씹을수록 그 뜻이 더 분명해진다. 그렇다. 우리는 지방사립대 학생들이다. 소위 말하는 서연고서성한중경외시 혹은 국립대 학생이 아니다. 대한민국이라는 학벌 사회에서 우리는 학벌이라는 날개가 없다. 그래서 목적지까지 뛰어야 한다. 날개가 없기 때문에.

그렇다면 지방사립대 학생인 우리는 뛰고 있을까? 그 물음에 대한 답변은 한 가지만 생각하면 된다. 우리의 여름방학을 떠올려보자. 그리고 한 명쯤은 있는 서울권 대학을 다니는 친구와 스스로의 방학을 비교해보자. 방학도 지방대처럼 살지는 않았을까? 날개도 없는데 뛰지도 않고 걷기만 한 것은 아닐까? 질문하는 자는 답을 피할 수 없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성찰이 필요할 것이다. 성찰에 도움되는 책을 하나 소개하고 싶다. 때가 가을이기 때문이다. 또한 곧 졸업하는 학생이라서. ‘날개가 없다 그래서 뛰는 거다’라는 책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와 대척점에 서있는 책이다. 위로 보단 현실을 말해준다.

책 한 권 읽고 우리의 인생이 한 번에 바뀔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책 한 권으로 바뀔 만큼 인생은 시시하지 않으므로. 하지만 가슴에 작은 불씨 하나는 일으킬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불씨가 불꽃이 되길, 미칠 듯이 뛰어 날개 가진 이들보다 먼저 목적지에 도달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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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가해자들의 도피처, ‘심신미약’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선 잔인한 사건들이 보도된다. 서울 강서구 한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이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보도,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2011년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의 몸속에 손을 넣어 숨지게 했지만 상해치사로 종결된 사건 등이 그러하다. 이 잔혹한 사건들의 처리과정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가해자가 ‘심신미약’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실제 경비원 2명을 살해한 20대 남성은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지만 심신미약 주장이 인정돼 일부 감형되었고,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을 살해한 가해자는 피해자에 입힌 상해 정도가 심각하지만 술에 취해 심신미약이었다는 이유로 4년형을 받았다.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은 가벼운 수준에 그쳤다. 잔혹한 살인을 했음에도 ‘심신미약’으로 감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형법 제10조를 살펴보면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자의 행위는 벌을 하지 않거나 형을 감경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서 심신장애란 인지·지능·언어·정서·행위 등의 심신기능 면에 장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