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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계명문화상 시부문 가작(1) - 콜 인더 페스티발

  • 작성자 : gokmu
  • 작성일 : 2017-06-07 08:49:59

● 제37회 계명문화상 시부문 가작(1)



콜 인더 페스티발


강요한 (성공회대학교•신학•3)



주말마다 제인은 어딘가 전화를 걸어,
유리병에 하늘이 머문다 젖어든다


질식하는 것을 보며 그들은 죽곤 한다


어항 속을 떠도는 기포에 대한 이야기


다들 깊은 한숨에 자신을 담아 타인을 건네더라고


가끔


지느러미를 들어 누군갈 본다 창가에 매단 모빌 부서지는 소리


수조는 넓었고 사람들은 작다 집 밖에서 모두들 한없이 작아진다


뻐끔거리는 입으론 노래할 수 없으니, 붉은 소리로 서로 묻는다 머리를 묶고 흔들어


이 속에 모든 게 있어,



비밀스러운 의식을 치른 자리 예쁜 아가미를 뻐끔이며, 끝을 맞는 이들


그 틈에 아무도 없었다고, 모두 적는다 수줍은 손으로 붙잡은 저녁은 허물어진다


흐릿한 시야를 잡고 뛰노는 지나간 자리마다


그들은 발자국을 남긴다 외롭게


유리병 속 자갈 노을빛 창가의 시각이 안착한 자리


이따금 자신을 너라고 부른다 빈 곳마다 네가 고인다고 말한다



썩어버린 물고길 접는다 환청처럼 귓가에 내리는 비릿함


밤에는 잠이 들었다


아무도 없는 자리에 누군가 나타났다


사라지곤 한다



이곳에 목소리는 없고,


끊긴 수화음 수신호 많은 시선들


자동으로 연결되는 고독사


떠다니는 시신들, 아무도 받지 않았다


● 제37회 계명문화상 시부문 가작(1) - 수상소감


먼저, 너무나 당연하게도 제 시를 뽑아주신 심사위원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 너무도 부족한 글을 좋게 봐주셔서 이렇게 올려 주셨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부터 시를 봐주시고, 지금도 힘이 되어 주시는 이옥근 선생님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나를 지켜봐 준 가족들과 지금까지 나와 함께해 준 친구들, 그리고 계속해서 같이 글을 써 나가고 있는 친구들에게도 너무 고맙다는 말밖에는 할 게 없다. 사실 이 글들을 써나가고 퇴고해나가면서도 그들은 많은 힘이 되었다. 나라는 부족한 사람 주변에 너무도 좋은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과 인연을 맺을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고등학교 3학년과 대학교 1학년 중간을 맺으면서 시와 작별한 줄 알았다. 솔직히 앞으로 시를 다시 쓰게 될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한 지 오래 되었다. 하지만 결국 다시 시를 잡게 되었다. 이런 과분한 격려를 받았으니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시를 써 갈 생각이다.


‘수상소감’이라는 글을 쓰려니 사실 쉽사리 말은 나오지 않고 뻔한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냥, 감사하다는 말. 혹은 앞으로 더욱 열심히 쓰겠다는 말이 전부인 것 같다. 


위 네 개의 문단이 너무 어색하다. 사실 아직도 내가 수상을 했다는 사실조차 얼떨떨하다. 수상이 익숙하지 않은 탓이다. 분명한 것은 앞으로 내가 시를 계속 쓸 것이며, 더욱 열심히 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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